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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여옥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 괴물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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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들에게 법의 심판 받게 하겠다고 다짐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과 함께 이겨낼 것"

세계일보

전여옥 전 의원이 '모자를 벗어보라'는 일부 조롱에 보란 듯 모자를 벗은 모습을 공개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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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자신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와 악플러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저는 지금 최선을 다해 투병 중인데 (진 검사가) 정치권 복귀, 또 절치부심이라고 했다"며 "이에 김소연 변호사가 제가 글 쓰고 방송하는 것이 다시 정치권에 들어가려는, 절치부심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물어" 암투병 사실을 밝히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제 병을 밝히지 않은 건 좌파들이 요란스럽게 악플 세례를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며 김 변호사의 권유를 듣고 "생각해보니 제가 암에 걸린 걸 굳이 숨길 일도 아니고, 주변에 용감하고 용기있는 암환자들을 수 없이 봐 오면서 저도 강해졌기에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전여옥 '모자 벗어봐라'고 조롱한 분들 보라"며 모자를 벗은 모습을 공개,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다 빠진 상태가 아님을 알렸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암투병 공개 뒤) 예상은 했으나 악플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끼쳤다"며 '암 걸린 주제에 무슨 좌파 타령이냐?', '불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하겠다'는 악플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악플도 있었다고 했다.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는 전 전 의원은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라며 악플을 단 이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전 의원은 "악플러들은 저를 이길 수 없다"며 "저는 이겨낼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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