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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흑인 인어공주’에 별점 테러, 그래도 첫 주에 2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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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박스오피스 1위·국내 3위

조선일보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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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어인 말고 인어공주를 데려와라.”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후 전 세계에서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디즈니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개봉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글로벌 영화 비평 사이트 IMDB는 29일(현지 시각) 경고 표시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면서 “평점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계산법을 적용하기 전 국가별 관객 평점은 미국에서 10점 만점에 5.7점, 영국에서 5.2점 등으로 저조했다. 분포도를 보면 1점을 준 사용자가 40%, 10점은 17.3%로 양극단에 쏠렸으며 나머지 점수는 2~9%로 고루 나뉘었다. IMDB는 고의로 평점을 낮추려는 이용자들을 배제하는 계산법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영화평가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영화를 실제 관람한 관객은 평점 95%를 줬지만, 전체 평점은 56%로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인어공주’는 개봉 첫날 1.96점을 기록했다가 현재 6.57점까지 올라왔다. 1점을 준 이용자들은 “눈 감고 보면 아름다운 영화” ”공주가 무서워서 공포 영화인 줄 알았다” 등 주연 배우의 외모에 대한 비하 발언을 남겼다.

관객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 중이다. 특히 미국에선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을 맞아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선 박스오피스 3위로 29일까지 누적 관객 수 약 45만5600명을 기록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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