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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산 지자체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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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송정 해수욕장 내일 개장

안전 사고 대비, 수질-모래 점검

관광자원과 연계해 행사도 풍성

동아일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가득 메운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는 방역조치 해제로 예년처럼 많은 피서객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해운대구는 전망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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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각 자치단체들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부산의 해수욕장이 세계적 관광지의 옛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임시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한 달간 임시 개장한 뒤 7월 1일부터 정식 개장해 8월 말까지 두 달간 본격 운영한다. 임시 개장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해진 구간에서만 입수가 가능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 광장 인근 약 300m,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인근 약 150m까지다. 파라솔, 튜브 등 물놀이용품은 대여하지 않는다.

해운대구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에 망루,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상구조대원 30명(해운대 18명, 송정 12명)을 배치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새벽 시간 무단 입수를 감시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총 5개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곳 모두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수질과 모래를 조사한 결과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밝혔다. 수질 조사는 수인성 질병의 지표세균인 장구균과 대장균의 검출 정도를 확인했다. 모래의 경우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수은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검출 정도를 확인했다. 나머지 해수욕장 5곳도 조만간 조사를 완료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 등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7월 1일 정식 개장한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 다음 달 중순까지 119수상구조대 컨테이너 설치, 파라솔 위탁단체 선정, 컨테이너 천막 포토존 등 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일광·임랑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수상레저사업장 선정, 시설물 정비공사 착공, 안전관리요원 채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 약 3700만 명에 달했던 전체 방문객 수는 2020년 1474만 명, 2021년 990만 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방역 완화 조치로 지난해에 2100만 명이 찾으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881만여 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90만 명)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부산시는 최근 관계기관과 해수욕장 운영을 위한 합동 회의를 열고 올해를 ‘테마형 해수욕장’을 콘셉트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해양 치유 프로그램 △해운대 해변 라디오·버스킹 △송정 서핑구역 확장 △꿈의 낙조분수 공연 △광안리 엠(M)드론 라이트쇼 등 세부 방안도 마련했다. 부산만이 가진 해수욕장의 특색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지로 만들겠단 전략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방역 중심 해수욕장에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의 변신을 통해 ‘국제관광 도시’ 부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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