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슈 국방과 무기

이종섭 장관, 날씨 탓에 ‘욱일기’ 단 日 함정 경례 안받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주 기상악화에 PSI 대표단 참관 및 해상사열 취소

세계일보

29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 작전기지에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해 있다. 일본 호위함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 훈련에 참가한다. 부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자위대 함기를 달고 온 일본 군함의 사열을 하지 않는다. 31일 시행될 예정인 다국적 해양차단훈련(Eastern Endeavor 23)이 제주 기상 악화로 일부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종섭 장관 대신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이번 훈련을 주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일 출입기자단에게 "31일 실시하는 PSI 해양차단훈련은 훈련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다국적 함정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며 "훈련 참관 및 해상사열도 없다"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 해군, 해경 함정만 제주민군복합항 내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해상사열이 취소되면서 당일 항내 정박훈련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행하는 PSI 해양차단훈련을 주최한다.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전력과 인원이 참가한다.

당초 계획은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선박 차단 및 승선검색을 훈련하고, 현장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고위급 인사와 PSI 고위급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이 마라도함에 승선해 해양차단훈련을 참관할 계획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마라도함에서 왕건함, 밀리우스함, 하마기리함, 안작함, 5002함 순으로 해상사열을 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은 자위대 깃발을 단 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를 하게 돼 논란이 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