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요샛 3호, 누리호서 못 내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초소형위성인 도요샛 4기가 지구 궤도에서 임무 중인 상상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요샛 3호’가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있었던 누리호 3차 발사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항우연은 도요샛 3호의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누리호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미뤄 봤을 때 도요샛 3호가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면 작용, 반작용의 원리에 따라 3단의 가속도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도요샛 3호를 제외한 나머지 1, 2, 4호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도요샛을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은 도요샛 3기만으로도 당초 계획했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샛은 4기가 한 세트로 일렬로 움직이는 편대비행을 하며 공간적, 시간적인 변화에 따라 태양풍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었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4기가 모두 임무를 수행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3대 만으로도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3기가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날씨를 관측하는 것 역시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했다.

누리호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 위성 도요샛 4기,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루미르의 ‘LUMIR-T1’, 져스텍의 ‘JAC’ 등 총 8기의 위성이 실렸다.

이중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초기 교신에 성공한 이후 26일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큐브 위성 중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시도 중이다. 다만 져스텍의 ‘JAC’은 위성 신호 수신을 아직 시도 중이다.

25일 오후 6시 24분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이륙한 누리호는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에 성공한 뒤, 목표 고도 550km, 목표 투입 속도인 시속 7.58km(고도 550.6km, 속도 시속 7.58km)를 정확하게 충족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 상 큐브위서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