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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홍창기 2타점+불펜 역투’ LG, 롯데 잡고 4차 엘롯라시코서 웃었다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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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가 2타점을 기록한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만 관중이 운집한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 엘롯라시코에서 웃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서 홍창기의 맹타와 구원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성적이 31승 1무 16패가 된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성적이 26승 17패가 됐다.

매일경제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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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잠실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LG와 롯데의 더비 매치인 ‘엘롯라시코’의 열기를 상징하듯 2만 330명이란 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그리고 2만 관중 앞에서 LG는 완승을 거두며 앞선 롯데와의 부산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양 팀 간 맞대결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맞췄다.

LG 리드오프 홍창기는 3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맹활약으로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이닝 선두타자 안타를 때린 이후 후속타와 땅볼에 이은 상대 실책 때 홈을 밟아 선제득점을 올렸고, 5회 2타점 쐐기 결승 적시타를 때리는 등 LG의 3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였다.

이외에 LG는 9번 신민재가 2안타 1득점, 문성주가 2안타, 박해민이 1득점 등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LG는 5회 말에만 3명의 주자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한현희-유강남 배터리 조합을 흔들었다. 5회 쐐기 득점이 나온 과정도 박해민과 신민재의 연속 도루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LG 마운드의 저력도 돋보였다. LG 선발 이민호가 부상 복귀전에서 3.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하지만 후속 구원진이 5.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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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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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이 1.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김진성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함덕주가 1이닝 무실점, 정우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박명근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각각 역투를 펼쳤다.

LG가 2개의 실책, 롯데가 1개의 실책을 각각 범했고,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아쉬운 베이스러닝이 나오는 등 다소 어수선하게 진행된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LG가 실책 이후 대량실점을 막은 반면, 롯데는 경기 초반 나온 실책과 아쉬운 주루사로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롯데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날 롯데 타선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유강남이 잠실 복귀전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나머지 타자들이 도합 4안타에 그친 빈공 끝에 아쉬운 패전을 당했다.

선발 한현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QS 투구에 성공했지만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줬고, 팀 타선도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의 선취점은 롯데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1회 말 LG가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문보경의 2루수 땅볼 때 유격수 노진혁의 송구가 높이 뜨면서 3루로 진루했던 홍창기가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롯데도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선 유강남은 1루 LG 응원석과 백스톱 뒤쪽의 내야 응원석에 각각 인사를 보냈다. 지난 2011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12시즌 간 LG에 몸담았던 선수로서 LG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이다.

하지만 이전 공격 상황에선 이민호의 6구째 커터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안타를 치고 나간 유강남은 1루에서 머쓱한 듯 웃음을 지어보였고, 몸을 날려 그의 타구를 잡으려 했던 오지환도 카메라에 잡힌 표정 속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후속 타자 노진혁의 안타로 1사 1,3루 만든 롯데가 무난하게 득점을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상황에서 아쉬운 베이스러닝이 나왔다.

박승욱의 1루수 땅볼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던 유강남은 예상외로 타자 주자가 이른 타이밍에 아웃되자 홈으로 뛰어들지도, 3루로 복귀하지도 못한 채로 엉거주춤하게 우왕좌왕하다 3루까지 뛰어온 LG 1루수 오스틴에게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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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말 LG도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홈에서 아웃되는 장면이 나왔다. 신민재가 이닝 선두타자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비디오 판독 끝에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홍창기의 번트 때 3루로 내달린 신민재는 한현희가 글러브 채로 송구한 공이 다소 부정확하게 1루로 연결되자 홈까지 파고 들었지만 태그아웃을 당했다. 박용근 3루 작전 코치가 제지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홈으로 파고든 무리한 플레이였다. 문성주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결국 롯데가 4회 초 동점을 만들었다. 유강남이 베이스러닝의 아쉬움을 방망이로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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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안치홍의 번트 타구를 LG 투수 이민호가 잡아 1루로 연결했다. 하지만 송구가 다소 강하게 연결됐고 오스틴이 이를 떨어뜨리면서 주자 1,3루가 됐다. 후속 타자 유강남이 중견수 깊은 코스의 희생플라이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 역시 후속 상황 상대 실책과 2루 도루와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서 한동희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경기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LG가 산발 기회를 잡은 것을 놓쳤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민호가 내려간 이후 구원진이 도합 5.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1 스코어를 그대로 지켜 경기를 매조졌다.

LG 구원진의 역투 속에 경기 중반 이후 롯데는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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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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