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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래서 두 달 기다렸나, 허리 부상에도 방출 안 당한 외국인 투수, 데뷔전 6이닝 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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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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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허리 부상에도 두 달을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NC 테일러 와이드너가 늦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6이닝 동안 탈삼진을 9개나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로 데뷔전을 마쳤다.

와이드너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 지난 3월 28일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허리 디스크 신경증으로 모든 일정이 정지된 뒤 두 달 만의 1군 실전이었다. 그동안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30일 두산전에서 무려 6이닝 동안 98구를 던졌다.

부상으로 데뷔가 늦은 선수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150㎞가 넘는 강속구는 거의 없었지만 긱구에 힘이 있었다. 탈삼진 9개 가운데 무려 6개가 직구에서 나왔다. 직구에 헛스윙한 삼진도 4번이나 나왔다.

3회까지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만 하나씩 내줬을 뿐 피안타 없이 두산 타선을 눌렀다.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환과 양석환, 호세 로하스까지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김재환은 좌익수 뜬공, 양석환과 로하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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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77구를 던진 가운데 6회 100구가 육박했는데도 마운드에 남았다. 2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준 뒤에도 교체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와이드너는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98구 가운데 직구가 50구였다. 슬라이더(20구)와 체인지업(28구)를 섞었는데, 오른손타자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재미를 봤다. 직구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구속이 약 94마일(약 151.3㎞)로 30일 최고 구속과 비슷했다.

NC는 2회 윤형준의 선제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4회 4점을 보태 와이드너를 도왔다. 5-0으로 앞선 7회부터 등판한 불펜진도 각자의 몫을 잘했다. 7회 류진욱, 8회 김시훈에 이어 9회 마무리 이용찬이 나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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