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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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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갤럭시 액정 집에서 고친다"…삼성전자 '자가 수리 시스템'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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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수리 시스템' 한국 도입
부품·도구 구입해 소비자가 직접 수리
삼성전자, 수리 방법 등 안내
한국일보

삼성전자 자가 수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수리 도구와 부품.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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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깨져버린 갤럭시 스마트폰 액정을 집에서도 고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직접 고장 난 제품을 고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가(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제품 수리 비용 부담과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반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수리 도구를 판매하고 구체적 수리 방법도 안내한다. 첫 시작은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품은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노트북은 갤럭시 북 프로 15.6형, TV는 32형 모델 등 3개 제품군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액정 등 화면),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을 수리할 수 있다. 노트북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7개 부품이 포함됐다. TV는 패널을 바꿀 수 있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부품별 수리 방법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부품을 교체한 뒤에는 '자가 수리 도우미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 멤버스 앱' 자가 진단 기능을 통해 수리 결과의 이상 유무도 확인 가능하다.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삼성전자에 반납하고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회수된 부품은 검수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버려진다.

한편 이 회사가 국내 시장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경쟁사인 애플보다 한발 빠른 행보다. 아직까지 애플은 한국에서 셀프수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접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보장하고 수리 용이성 또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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