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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 크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의 NC팬을 향한 진심[SS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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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3번타자 양의지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동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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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NC 팬들에게 미안함이 큽니다.”

‘전력의 절반’이라 불리는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36·두산)가 이적 후 처음 창원NC파크를 밟는 소회를 털어놨다. 양의지의 얼굴에는 설렘과 반가움, 미안함 등 만감이 묻어났다.

양의지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NC와의 원정 첫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 “창원에 오랜만에 와서 반갑다. 오늘 아침에 내가 자주 갔던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오니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웃음)”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NC와 두산의 주중 3연전은 일명 ‘양의지 매치’로도 불린다. 2019년부터 4년간 NC 안방마님으로 맹활약했던 양의지가 두산 이적 후 창원에서는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 그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잠실에서 NC를 만났을 때와 설렘은 똑같은 것 같다. 어제도 똑같이 잠을 잘 못자고 아침에 일찍 깨서 돌아다니고 했다”며 “(창원에)좀 빨리 왔었다면 좋았을 텐데, 마음의 짐이 있으니깐 인사를 드리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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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NC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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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NC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고 했다. 4년간의 ‘창원살림’을 하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NC 팬들에게)미안함이 큰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가깝게 지냈는데 헤어지니깐 아쉬웠다. 정말 창원에서 가깝게 지낸 지인들이 많다”며 “또 첫 우승했던 기분도 있다. 감사한 마음도 큰데 미안함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두산에서 NC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 후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당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NC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NC에서 뛰었던 4년간 양의지는 5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NC의 토종에이스 구창모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창모가 맞대결에서 양의지에게 패스트볼로 상대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 그러나 구창모는 부상을 우려해 휴식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

양의지는 “창모가 내게 패스트볼을 던지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내가 타격감이 좋은 걸 알고 (1군 엔트리에)안 들어온 것 같다”며 “어제도 통화를 했는데 빨리 돌아오라고 얘기했다”고 활짝 웃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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