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부 회사인 '기브릿지'를 설립했다. 기브릿지는 코오롱의 IT서비스 자회사인 코오롱베니트와 블록체인 기술 보유기업 'D사'가 50:50으로 출자한 공동기업이다.
코오롱의 블록체인 사업에 코오롱베니트가 주축이 된 데에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용이한 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기브릿지 설립 배경에 대해 "건전한 기부 문화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블록체인이라는 IT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하겠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며 "향후 수익을 내기 위해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BM)을 갖출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코오롱베니트는 고객사 네트워크와 유통 채널을 기부 등 여러 블록체인 솔루션에 적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베니트는 IBM, 레노버, Dell EMC 등 글로벌 기업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유통 및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국내 최대 총판사로 유명하다.
코오롱은 그간 스타트업 투자, 국토교통부 시범 사업 등에 참여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블록체인 사업 회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신사업을 이 명예회장과 연결 짓는 분석이 나온다. 이 명예회장이 평소 기부와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당시 이 명예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관련 지식이 전혀 없다며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퇴임 이후 이 명예회장은 개인적으로 청년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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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
아주경제=김혜란 기자 kh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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