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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장암 4기’ 고백한 전여옥 “모자 벗어보시라고 한 분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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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악성 댓글)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

세계일보

‘대장암 4기’ 투병 근황 밝힌 전여옥 전 의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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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한 후 자신을 향해 ‘악플’(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정치권을 향해 독설도 마다하지 않아온 논객답게 그는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많다”라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병 사실을 고백한 전 전 의원은 다음날인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려 “예상은 했으나 악플(악성 댓글)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악플에 대한 저의 용서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너무 힘드시죠?’ 김소연 변호사가 아침에 전화했다. ‘제가 병을 앓는 것을 공개해서 악플에 시달리고’(라더라)”라며 “전 아니라고, 김 변호사한테 고맙다고 했다. 아무도 선뜻 나서 주지 않는 ‘좌파들’과 맞서준 것만으로도”라고 운을 뗐다.

앞서 전 전 의원의 소 송대리인인 김 변호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전 의원이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했었다.

전 전 의원은 “김 변호사가 제 병명을 밝힌 이유는 진혜원 소송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진혜원이 김건희 여사를 ‘쥴리’라고 모욕한 것에 대해 저는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며 “그러자 진혜원이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혜원은 고소장에서 ‘전여옥은 기자 출신으로 17, 18대 의원을 지낸 뒤 정치권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지내는 유명인’이라고 저를 표현했다”며 “전 지금 최선을 다해 투병 중인데 정치권 복귀라니? 또 절치부심까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전 그동안 제 병명을 밝히지 않았다”며 “물론 아주 가까운 이들은 안다. 솔직히 제가 암이라고 하면 저와 반대쪽에 있는 좌파들이 요란스럽게 악플 세례를 할 것이 뻔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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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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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모자 벗어보라’고 조롱한 분들 보시라”면서 짧은 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예상은 했으나 악플의 강도는 정말 지독하고 소름 끼쳤다”라며 “괴물이 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고 진저리쳤다.

나아가 “저의 용서는 그들을 법대로 처벌하는 것이다. 그래야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여옥TV에 1분1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빨’(좌파와 빨갱이를 합성한 속어)들이 많다”라며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악성 댓글)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들은) ‘조민과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해서, 마음보를 나쁘게 써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뭉개버린’이라고 해서 암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면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것 보고 싶다’고 글을 썼더니 그때까지 살아 있지 못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우리나라 암 환자들은 생명을 위해서, 자식에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다들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무시무시한 악플 다는 분들 (고소를 통해) ‘금융치료’를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며 “더 열심히 싸우고, 목숨 걸고 글도 쓰고, 방송도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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