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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짐 로저스 “부채 증가로 80년 만의 최악 약세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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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생애 최악의 증시 약세장과 높은 금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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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로저스는 최근 리얼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부채 증가에 따른 최악의 약세장이 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80년중 최악의 금융시장 전망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원인을 과도한 부채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후 차입 급증 여파로 이전보다 훨씬 나쁜 침체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부동산과 주식, 채권, 화폐를 비롯한 모든 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금이나 공매도에 대해 배워둘 것을 당부했다. 암호화폐 등 가산자산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들이 비트코인을 화폐로 채택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정부의 ‘컴퓨터 돈’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달러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으며 높은 물가 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과 은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저스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에서는 실물자산이 가장 좋은 투자처로 “그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여전히 상품(원자재)”이라고 했다.

로저스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철학과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1969년 스물일곱 나이에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1980년까지 12년간 336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가를 뒤흔들었다(같은 기간 미국 증시 성장률은 50%였다). 가족과 함께 2007년 싱가포르에 정착한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투자자문,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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