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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글로벌 AI 반도체 90% 점유’ 덕에 주가 ‘쭉쭉’…다음 체크포인트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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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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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 등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덕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국내 반도체 종목 주가의 다음 이정표가 2분기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증가 관련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폭발적인 트리거가 됐다”며 “주가 반등 강도를 볼 때 트리거가 필요했을 뿐 추가적 수요 둔화 종료와 공급 축소 효과의 점진적 확대 등 업황 반등을 위한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는 점을 재확신하기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혜 효과는 ▷서버용 DDR5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메모리 증가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HBM시장에서 각각 50%,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 2위 GPU 제조사 엔비디아·AMD에 각각 제품을 공급 중이다.

고 연구원은 “AI 응용처는 챗봇 이외에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 핀테크,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 중”이라며 “서버용 DDR5 침투율은 지난해 말 1%에서 올해 말 26%, 내년 상반기 35%로 빠른 확대를 예상한다. HBM시장도 올해 +46%, 내년 +31%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설령 단기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측면에서 AI 효과가 빠르게 확인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건 속도보다 방향성이라고도 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공격적 판매(밀어내기)에도 D램 ASP가 우려와 달리 양호하게 확인된다면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DDR5 효과 및 반도체 사이클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2분기 ASP가 중요한 이정표라고도 했다.

그는 “당사는 SK하이닉스 -10%, 삼성전자 -12%로 각각 추정하며(시장조사기관 최대 -18% 전망),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은 기준 시점이 내년 반도체 업황이 업사이클(Up-Cycle)로 변화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I시장 확대 효과는 내년도 반도체 업황과 주가의 상단을 확장시켜 줄 요인”이라며 “업황 반등에 대한 확신이 자리 잡히면 중소형주들의 주가 반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여타 업체보다 실적 회복 기울기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한솔케미칼, 하나머티리얼즈, 티에스이, 하나마이크론 등을 관심 종목으로 함께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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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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