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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태경 “욕 들을 각오로 말한다, 욱일기와 화해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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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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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두고 “욱일기와도 화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공기 걸어도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다. 인공기와 화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셔틀 외교까지 할 정도로 일본과 화해한 정도는 북한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끝까지 못 걸게 하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독일 나치 문양과 욱일기는 다르다고 했다.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는 전범의 상징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독일 군대를 상징하는 철십자기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욱일기 또한 철십자기처럼 일본 해군을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게 하 의원 주장이다.

하 의원은 “독일 철십자기를 세계가 용인하는 것처럼 일본 욱일기도 세계가 용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 첫해였던 2017년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대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때도 용인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민 감정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엔 “그래서 제가 욕 들을 각오하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과 정상회담할 때 ‘한국전쟁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가 그걸 요구하기 시작하면 대북관계가 엄청 꼬이지 않겠나.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앞서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한심한 주장”이라며 “2007년 9월에도 욱일기를 단 일본 카시마함이 인천에 입항했고 1998년에는 진해 관함식 참여를 위해 자위대함 3척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고 반박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주장대로 욱일기 입항으로 국민 자존심 짓밟은 것이라면 그 원조는 DJ, 노무현 정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는 ‘무지성 반일 몰이’에 속지 않는다”고 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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