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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野 '욱일기 입항' 비판에…김기현 "文정부 시절에도 자위함기 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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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했다. 일본 함정은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참가한다. 2023.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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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는 것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를 향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식 '친일 프레임 덮어씌우기'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위기 때마다 꺼내는 '반일선동' 카드 외에 민주당은 다른 전략이 없는 걸 보니 참 궁색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대표는 "어제(29일)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자위대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일본 군국주의를 눈감아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한다"면서 "DJ(김대중)정부 시절과 노무현 정부 시절은 물론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자위대함이 자위함기를 단 채 국내에 입항했던 사실이 버젓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당시 문재인 정부는 자위대함의 자위함기 게양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고,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친일몰이와 반일 죽창가가 주는 쾌감에 취해 스텝이 꼬인 나머지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들마저도 '친일 잔재로' 만들어버린 민주당의 좌충우돌 행보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깃발이다. 그때는 욱일기가 아니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돌연 욱일기가 되어버린 것인가"라며 "'반일선동' 외에 다른 전략은 없느냐고 묻는 국민들의 냉소를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잊을만 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민주당의 '반일선동 본능'이 지겹습니다만, 이번 건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당의 헛발질이 될 모양새"라며 "오늘 중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국민 몰래 일본 군국주의를 눈감아 주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논평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본 자위대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했다"며 "일본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 군국주의마저 눈 감아주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할 때 교두보 삼은 통한의 땅이요 침략 거점인 부산에 욱일기가 들어왔다"며 "아무리 역사 인식이 저열해도 윤석열 정부와 여당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욱일기는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침범국의 상징"이라며 "자위함기 자체가 부산항이나 이런 데 입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도 하는 상황에 (북한) 인공기하고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는 건 좀 지나치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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