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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이민자 부모의 사랑·경험 담아”[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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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피터 손 감독, 이채연 애니메이터. 사진|유용석 기자


한국계 피터 손 감독과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뭉친 ‘엘리멘탈’이 올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3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엘리멘탈’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피터 손 감독과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디즈니 픽사 신작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의 감독 피트 닥터가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앰버와 웨이드 목소리 연기는 배우 레아 루이스와 마무두 아티가 맡았다.

피터 손 감독은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으로 ‘굿 다이노’ 연출과 ‘루카’ 기획뿐만 아니라 ‘버즈 라이트이어’ 삭스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의 보이스 캐스트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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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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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손 감독은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뒤 “영광이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만드는 동안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분들의 애정과 사랑을 보여줘서 모든 걸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 남다른 느낌이고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의 시작에 대해서는 “학교 화학 시간에 배운 주기율표에서 시작했다. 항상 아파트에서 사는 가족들 느낌을 받았다. 제가 수소로 농담하거나 웃기게 만들 수 없다. 세상에 기본적인 물 불 등 4가지 원소를 시작으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며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어 타운은 이민자 구역이다. 제가 어릴 때 뉴욕에서 자란 경험을 반영한다. 뉴욕에는 한국이 모여 사는 곳, 이민자가 모여 산다. 파이어 타운을 하나의 특정 문화를 레퍼런스 삼은 건 아니다. 파이어가 문화 그 자체다. 외국인 혐오와 차별도 있다. 뉴욕 경험이 반영됐다. 공동체가 잘 섞이면서 살기도 하고 잘 섞이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버즈 라이트이어’에 이어 ‘엘리멘탈’에 합류해 3D 애니메이션을 담당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엘리멘탈’은 이민자의 이야기라 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피터 손 감독과 한국에 와서 마냥 설레는 중이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또 그는 “‘엘리멘탈’에 참여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원소들의 움직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게 어려웠다. 각자 사람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앰버 자체가 불이 되도록 감독님이 항상 강조해줬다. 불의 일렁임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했다. 웨이드는 물풍선을 레퍼런스로 삼았는데, 젤리나 탱탱볼처럼 보이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데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손 감독 역시 “처음부터 물불 원소 자체가 그리기 까다로웠다. 효과를 사용해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느냐가 고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감정이 북받쳐오른다. 그립다”며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엘리멘탈’은 6월 14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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