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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60원 커피·350원 도시락, 편의점 가성비로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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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CU의 ‘10년 전 가격’ 1000원 막걸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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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고물가·경기침체 시대를 맞아 편의점들이 가격 파괴 경쟁에 나섰다.

편의점마다 ‘가성비’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며 ‘간편식’ 혹은 ‘저렴이 도시락’으로 소비자들을 충성도를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6월 한 달간 원두커피 카페25 상품 가운데 정가 2000원 안팎인 아이스아메리카노(L)와 아메리카노(L)를 파격 할인 판매한다. 오전 7∼10시 타임세일과 카카오페이 페이백(환급), 우리동네GS클럽 구독 할인, 통신사 제휴 할인 등의 중복 혜택을 받으면 각각 60원과 1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지난달 10일과 20일, 30일 세 차례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과 제휴해 정가 4500∼4900원인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2종을 350∼470원대 가격에 3만개 한정 판매했다. 해당 도시락은 첫회인 10일 40분 만에 완판됐고, 20일과 30일에도 오전 중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격 파괴는 GS25 사례에서 보듯 편의점마다 운영하는 PB 상품이 주도한다.

CU는 이달 한 달간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겟(GET) 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XL) 한잔을 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래 가격은 2000원인데 구독 할인과 통신사 할인, 행사 카드 결제 할인까지 중복으로 제공해 가격을 10분의 1로 낮췄다. 원두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커피 전문점들과 반대로 간 것이다. 이 제품 역시 ‘2030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CU는 전통주를 즐기는 젊은 층 트렌드에 맞춰 이달 초 1000원짜리 PB 막걸리(750㎖)를 출시하기도 했다.

편의점 PB 상품은 유통 이윤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도 비교적 괜찮다는 인식이 넓게 자리 잡아 젊은 층으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도 대체로 젊은 층 소비 트렌드에 맞춰 PB 상품을 기획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도 점점 높아지는 만큼 PB 상품을 중심으로 한 편의점들의 가격 파괴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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