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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젤렌스키 "우크라군 진격 시기 결정 내려졌다", 대반격 임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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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키이우 대공습 이어 공군기지 타격

우크라군, 러 국경 지역 포격 "곧 공세 전환"

아시아투데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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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대한 이른바 대반격과 관련해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며 "결정은 내려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동영상 연설에서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보고가 있었다"며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보고에 대해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라며 "결정은 내려졌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우세를 점하기 위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공군기지에 야간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측은 이례적으로 군사 시설이 손상을 입었다고 인정하며 활주로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지는 크멜니츠키 지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주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고로드의 셰비키노 마을에 동시다발적인 포격을 가했다.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 대행은 "마을 내 산업 시설 2곳이 폭격을 당했고 시설 직원 4명이 부상했으며 거주 지역 여러 곳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셰비키노 마을은 전날에도 포격을 받아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무인기) 공습을 감행했다. 이틀간 이어진 공습에 100기 이상의 드론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드론의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해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논의가 급진전된 F-16 전투기의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영토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과 보급선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거의 대부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의 공습에 다수의 이란제 드론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 돼 민간 도시를 노리는 공격 무기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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