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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종원 "아내 소유진 오은영 만나고 화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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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방송

뉴스1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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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백종원이 오은영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방영 1주년을 맞아 가정의 달 특집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관객으로는 예비부부, 신혼부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 등 75쌍의 부부가 참여해 오은영 박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오은영 리포트에 출연했던 부부도 자리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9년 동안 아내에게 월급을 공개하지 않았던 '비공개 부부'는 "최근 남편이 승진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또 "매월 급여 명세서를 아내에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의 폭언과 실직으로 이혼 위기였던 선 넘은 부부 또한 "남편이 취업에 성공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응수는 "남편의 말투도 부드러워진 것 같다"며 선 넘은 부부의 변화를 응원했다고. 7회 섹스리스 특집에 출연,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던 서지연 안규태 부부도 오은영 리포트를 찾았다. 아내는 "남편이 현빈처럼 멋있어 보인다"며 남편 손을 잡는 등 여전히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공개방송은 이날 참석한 부부들의 성향을 파악해 보는 밸런스 게임으로 문을 열었다. '극도로 둔한 배우자 vs 극도로 예민한 배우자' 질문이 나오자, 하하는 "어렵지만 저는 예민한 배우자가 나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소유진은 "지금 예민한 배우자와 살고 있어서 둔한 배우자와 살아보고 싶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 코너에 들어가기 앞서 서프라이즈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들은 소유진은 "이 사연, 우리 남편이 인터뷰했나?"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잠시 후, 영상이 공개되자 스튜디오가 크게 술렁였는데.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소유진의 남편, 백종원이었던 것. 백종원은 "아내가 '오은영 리포트'에 출연하고 화법이 달라졌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많은 가정에 행복을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 1주년을 축하하는 멘트도 덧붙였다.

공개방송의 마지막은 '내 배우자를 고발합니다' 코너로, 배우자 모르게 고민 사연을 보내온 부부들로 채워졌다. 취미생활에 빠진 배우자 때문에 독박 육아를 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자 소유진은 "(아이가 있으면) 있던 취미도 끊을 판에..."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아내는 어떤 취미를 갖고 싶은지 아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도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거다" 그 부분에 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의 역할은 돕는 게 아니라 함께 해 나가야 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더 진한 입담으로 녹화장을 후끈하게 만들 중년, 황혼 부부들이 등장한다. 웃음과 감동이 2배라는 1주년 & 가정의 달 특집 공개방송 2부는 6월5일 밤 10시30분에 공개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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