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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회택·황선홍 레전드 앞에서…고영준, 포항 창단 50주년 기념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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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50주년 기념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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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레전드로 남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직 먼 미래지만, 저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전북 현대의 K리그1 15라운드 경기는 포항의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로 열렸다.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인 포항은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 출발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1984년 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 포항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구장을 열고, 2000년에는 클럽하우스를 세우는 등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K리그에서 5차례(1986, 1988, 1992, 2007, 2013년),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4차례(1996, 2008, 2012, 2013년)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차례(1997, 1998, 2009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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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영준이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스틸야드에는 폭우 속에도 1만4천377명의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과 파도타기 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자 중 한 명이기도 한 김기동 감독은 "10년 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시간이 빠르다.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 선수들이 이 팀에서 많은 것을 함께하며 팀을 생각하고 다른 곳에 가더라도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의 선수라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오늘 자부심을 갖고 멋지게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기에선 유스 출신 고영준이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포항이 승리, 50주년 자축 분위기에 정점을 찍었다.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날, 중요한 시점에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맞대결 때도 그랬고 전북과의 경기가 늘 관건인데, 선수들이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며 "자만하지만 않는다면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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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명예의 전당 헌액된 김광석, 신화용, 황진성, 황지수(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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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 앞서 스틸야드에서는 구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50주년을 맞이해 포항 소속으로 10년 이상, 200경기 이상 출전한 황지수, 신화용, 김광석, 황진성이 이날 새롭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40주년이던 2013년 박태준(공헌자 부문), 한홍기, 이회택(이상 지도자 부문), 박경훈, 이흥실, 최순호, 공문배, 이영상, 박태하, 황선홍, 홍명보, 라데, 김기동(이상 선수 부문)이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10년 만에 선수 부문에 4명이 추가됐다.

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4명 외에 이회택 전 감독과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레전드'들이 현장을 찾아 5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포항 구단은 역사를 담아낸 50주년 기념 매거진을 발행하고, 선수단과 서포터스가 함께 참여한 50주년 기념 클럽송 '승리를 위하여 달려가자 - 위 아 스틸러스(We are Steelers)' 음원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포항 선수들은 창단 원년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쇳물이 뿜어내는 주황빛을 상징하는 색상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TV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한 포항 출신 고교생 가수 전유진의 공연 등도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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