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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야구를 알고 하네요"…베테랑 존재, 두산을 지탱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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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베테랑들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최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베테랑들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은 김재호(38)와 양의지(36), 정수빈(33)이다. 이들은 공수주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두산이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모두 골고루 활약한 경기였다.

김재호는 11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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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주루 도중 정강이가 다쳐 정상적인 주루가 힘들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팀이 2-3으로 뒤처진 10회말 대타로 나서 좌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이후 1루를 돌아 2루까지 파고들었다. 주루하면서도 불편한 듯 다리를 쩔뚝였지만, 자기 힘으로 득점권에 들어선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정수빈은 상대 야수진을 흔들었다. 10회말 1사 3루에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벤치 개입이 아닌 선수 개인이 직접 판단하고 움직인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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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야구를 알고 움직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역시 베테랑 선수들이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상황을 알고 야구를 한다. 보통 (양의지처럼 다리가 불편할 때) 2루를 잘 가지 않는다. 팀이 한 점 차로 뒤처진 상황이었고, 1점이 절실했다. 주자 1루와 2루는 또 차이가 있기에 그런 순간적인 판단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호도 볼카운트 2-1에서 낮은 직구였는데, 무릎을 꿇으면서 쳐 안정적인 타격을 했다. 2안타를 쳤고, 정수빈도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힘을 잘 발휘했다면, 마지막에 베테랑들의 경험과 관록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호는 하루 뒤(26일) 잠실 SSG전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배터리의 예상을 뒤엎는 더블 스틸을 선보였다. 빠르게 홈플레이트를 쓸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21년 10월24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79일 만에 나온 도루다.

베테랑의 노련한 플레이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두산. 이들의 존재가 다시 한 번 빛났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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