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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4년 전 명승부 그대로…김은중호, 에콰도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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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조 2위(1승 2무)로 16강에 올랐다. 무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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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감독 김은중)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별리그 3경기를 무패(1승2무)로 마치면서 승점 5점을 확보, 감비아(2승1무·7점)에 이어 F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가 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며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3년에도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아울러 이 대회에서 지난 2017년 16강, 2019년 준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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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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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 지은 한국은 감비아전에 새로운 얼굴을 대거 기용했다. 지난 26일 열린 온두라스와의 2차전(2-2무) 당시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7명을 새 얼굴로 바꿨다.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결장한 골키퍼 김준홍(김천)과 중앙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의 빈자리는 문현호(충남아산)와 황인택(서울이랜드)이 메웠다.

수비벽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버티다 과감한 역습으로 반격하는 김은중 감독의 전술 패턴이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볼 점유율(36%-48%)과 ▶슈팅 수(7-16) ▶유효슈팅 수(3-5) ▶패스 시도(465회-536회) 등 주요 지표에서 뒤졌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준홍을 대신해 골키퍼를 맡은 문현호는 2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든 선수가 각자의 몫을 성실히 수행하며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드필더 이승원(강원)은 134개의 패스와 44차례의 공간 침투로 1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2선 공격수 강상윤(전북)과 강성진(서울)은 각각 140회의 스프린트와 15개의 크로스로 최전방에 볼을 전달했다.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은 총 30.07㎞를 뛰면서 상대 수비수들과 73차례 경합하며 최전방을 사수했다. 골키퍼 김준홍은 무려 40개의 소나기 슈팅을 3실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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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다음 달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격돌할 16강 상대는 B조 2위(2승1패)인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다. 조별리그 3경기서 11골을 터뜨려 최다 득점을 기록했는데, 약체 피지전(9-0승) 스코어에 힘입은 결과다. 경계 대상 1호는 3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2004년생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인디펜디엔테 델 바예)다. 2007년생으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주목을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켄드리 파에스(인디펜디엔테 델 바예)도 요주의 인물이다.

U-20 대표팀 간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당시 4강에서 에콰도르를 만나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에콰도르를 꺾으면 다음 달 5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A조 1위 아르헨티나와 D조 3위 나이지리아의 16강전 승자와 만난다. 대다수 전문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 아르헨티나는 A조 3경기를 3연승으로 통과하면서 10골을 몰아넣고 1실점으로 막아내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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