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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승격이다' 경기장 난입→경쟁팀 2골→자동승격 실패…'손흥민 친정팀' 팬들의 천당에서 지옥으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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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손흥민의 프로생활 첫 팀인 독일 분데스리가2(2부) 소속 함부르크가 경기 막판 불과 6분 만에 승격의 기쁨이 취소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함부르크 팬들은 분데스리가 승격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지만,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라고 보도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28일 독일 잔트하우젠 BWT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분데스리가2 34라운드 잔트하우젠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함부르크(승점 66)는 최종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1위 하이덴하임, 2위 다름슈타트(이상 승점 67)에 밀려 승격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분데스리가로 승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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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는 이날 경기전까지 승점 63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었다. 기존 2위 하이덴하임(승점 64점)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함부르크가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PO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 승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쳤다.

문제는 당시 함부르크와 하이덴하임의 최종전이 동시에 치러지며 팬들이 승격을 착각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전반 3분 장-루크 돔페가 선제골을 넣은 함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한 점의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추가시간까지 모두 지난 시점에서 함부르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하이덴하임은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을 당시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데일리메일은 "함부르크는 잔투하우젠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확정하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분데스리가 승격을 확정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기뻐하며 경기장으로 돌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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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그들이 조명탄을 가방 속에서 꺼내며 경기장에서 서로를 껴안았을 때 재앙이 닥쳤다. 하이덴하임은 함부르크 팬들의 마음을 깨뜨리기 위해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6분 동안 2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순위 복귀를 선보였다"라며 하이덴하임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함부르크 팬들의 세리머니를 망쳤다고 전했다.

하이덴하임은 후반 추가시간 장 니클라스 베스테의 페널티킥 득점과 팀 클렌딘스트의 득점까지 터지며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함부르크 팬들은 경기장에 쏟아져 나와 몇 분 동안 승격의 기쁨을 누렸지만, 하이덴하임의 승리 소식을 듣고는 다시 경기장 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한편 함부르크가 승격 PO를 치를 상대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1부) 16위 팀인 슈투트가르트다. 함부르크는 오는 6월 1일 슈투트가르트의 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며, 오는 5일 함부르크의 홈에서 2차전을 치러 승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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