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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공관서 파티’ 논란…기시다 장남, 결국 비서관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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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그의 장남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비서관(왼쪽). 니혼게이자이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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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남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비서관이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쇼타로 비서관이 6월1일부터 사직한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쇼타로 비서관 사직에 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공적 입장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 부적절하다. 당연히 그의 임명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마무리 되고, 지역 단체들과 조율할 행사들이 끝나자 쇼타로 비서관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임명된 쇼타로 비서관은 7개월여 재임 기간 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그는 지난해 말 총리 공관에 10여명의 친척을 불러 송년회를 열면서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의 기념 촬영을 하는 듯한 사진을 찍었다. 공적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야당에서는 쇼타로 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쇼타로 비서관에게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지난 1월에도 쇼타로 비서관은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출장에 동행해 관용차를 관광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야당은 장남을 비서관으로 기용할 때부터 시대착오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쇼타로 비서관의 사직이 발표되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켄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들을 총리 정무비서관에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공과 사를 뒤섞는 요소가 강했다. 사직은 당연한 것”이라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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