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지역대학과 고급인력 양성방안 마련해야"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역대학과 협력해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간부회의에서 "창원을 살펴보면 하드웨어적으로는 강점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년 전에 설립한 국가공단 터전 안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50년간 먹고 살아왔다"면서도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0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창원시, 창원대, 연구기관, 산업체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열리는 '글로컬대학 30 추진을 위한 지역혁신 산·학·연·관 거버넌스 구축' 회의를 소개했다.

이어 "고급인력 양성체계가 많이 부실한 지역이 창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자리 중에서도 전문직 일자리들이 필요한데, 창원에 있는 대학들에는 그와 관련된 학과가 별로 없다"며 "예를 들어 약대도 없고, 요즘 동물병원 수요도 많은데 수의학과도 없음. 인문계 쪽으로 보더라도 법학전문대학원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러다 보니 창원에 있는 부모님들은 자녀를 전문직으로 진출시키고자 한다면 진주나 부산, 서울로 보내야 하고 자녀들은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개업을 하는 형태"라며 "젊은 친구들이 여기서 떠나갈 수밖에 없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 창원이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창원의 미래는 없다고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서 어떻게 우리 지역의 고급 인력들을 양성시킬 것인지,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는 방위, 원자력, 조선, 수소 등의 산업과 연계하는 내용을 주로 논의하겠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아까 얘기했던 청년들이 좋아하는 전문 직종을 배출할 수 있는 학과의 개설 등 대학 전체가 혁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서, 지역 대학과 잘 협력하고 이번 기회에 하나하나 바꿔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와 함께, 창원 의대 유치 총력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유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도 전략적으로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3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80명의 인사로 꾸려진 '창원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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