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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주당, 北·日 고위급 협의 추진에 “尹 무가치 외교에 한국 고립무원 처지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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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대변인 “의미도 모호한 가치 외교만 주창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호구로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동북아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기 전에 정부의 성찰·외교정책 전환 촉구한다” 일갈

세계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일인 지난 21일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히로시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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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고위급 협의 제안에 화답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무가치 외교가 대한민국을 고립무원의 처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가치 외교에 매몰돼 우리 외교를 스스로 묶어 놓은 사이 북한과 일본이 대화의 군불을 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윤 대통령이 가치 외교를 통해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한 결과인가”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라는 말이 무색하다. 가치 외교가 아니라 무가치 외교”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국제 외교에서 외톨이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우리가 자유·법치를 부르짖고 있는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가치와 연대를 표방하면서도 국익을 챙기는 실리외교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일본조차 주적으로 삼은 북한과 대화를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가치 외교라는 좁은 울타리에 우리 외교를 고립시켜 놓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철저하게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외교”라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의미도 모호한 가치 외교만 주창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호구로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동북 아시아에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기 전에 윤석열 정부의 성찰과 외교정책 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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