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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알뜰 재테크] 또 오른 전기요금…무더위 속 '지갑 부담' 줄여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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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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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이상기온으로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된다. 벌써 이른 더위로 땀에 흠뻑 젖을 정도다. 일찌감치 에어컨 수요가 20% 급증하며 냉방 가전 매출이 크게 오른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전기세다.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8.0원 인상돼 지난 16일부터 적용됐다. 이는 결국 전기요금 폭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여름에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놀라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이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공과금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카드들을 엄선해 소개했다.

롯데카드 ‘로카365’

롯데카드의 ‘로카(LOCA) 365’는 공과금 납부 시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자동납부하면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신 건별 2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이 카드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전월 실적에 공과금 내역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여름에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도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무이자할부 이용액과 국세, 지방세,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초·중·고교 납입금, 대학등록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임대료, 부동산 임대료, 장애인 고용부담금 등은 전월 실적에서 제외된다. 택시, 고속버스, 고속도로 통행요금, 벌금 및 과태료 등도 마찬가지다.

이 카드는 생활 밀착 영역에서 활용하기도 좋다. 아파트 관리비, 대중교통, 통신비, 보험료, 학습지, 배달 앱 이용액을 각각 10%씩 할인해 준다. 디지털 구독 1500원 할인 혜택도 갖췄다. 요즘 카드업계에서 줄이고 있는 무이자할부 혜택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이지링크 티타늄’

KB국민카드의 ‘이지링크(Easy link) 티타늄’도 알짜카드 중 하나다. 전기요금을 포함해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요금, 초·중·고 학교 납입금, 4대 보험료 중 2건 이상 자동납부하면 통합 5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4건 이상이라면 환급 규모가 1만원까지 늘어난다.

이 카드로 전기요금을 자동납부하면 좋은 점은 또 있다. 자동납부를 2건 이상 할 경우, 생활 밀접 업종에서 5%를 청구할인해준다. 선택영역은 패밀리·사업자·직장인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패밀리에는 마트·백화점·미용·약국·병원·세탁소·올리브영·호텔·숙박·항공·면세점 등이 포함된다. 사업자는 주유·온라인 쇼핑·문구·우체국·이마트 트레이더스·호텔·숙박·항공·면세점 등이다. 직장인은 대중교통·택시·편의점·카페·스포츠·주유·호텔·숙박·항공·면세점 영역을 포함한다. 이외 디지털 구독, 통신비, 영화 관람료 할인 혜택도 갖췄다.

삼성카드 ‘아이디 달달할인’

삼성카드의 아이디(iD) 달달할인은 아파트 거주자들이 활용하기 좋다. 아파트 관리비를 정기결제하면 10% 할인해 주는 게 특징이다. 다만, 전월 실적이 50만원을 넘겨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결제금액 역시 1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평균적인 아파트 관리비를 고려하면 결제액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할인적용 영역이 공과금이 아닌 아파트 관리비인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만약 전기요금이 ‘관리비’로 청구되지 않는다면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카드 발급 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청구 방식을 먼저 확인하는 게 필수다. 이외 통신비, 렌탈료, 보험료, 학습지, 학교 납입금 할인 혜택도 갖췄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이 중 2건을 정기결제하면 최대 3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나만의 전기세 특화카드 찾는 방법

아무리 공과금 납부에 특화된 카드라도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조건이 부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내게 최적화된 카드 조건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전기요금 납부방식이다. 만약 아파트 관리비로 납부되고 있더라도 관리사무소를 통해 일괄 납부되고 있다면 서비스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파트가 아닌 곳에 거주 중이거나 관리비와 별도로 전기요금을 납부 중이라면 아파트 관리비 혜택만 있는 카드보다는 전기요금·공과금 혜택을 주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론 전기요금 외 카드로 자동 납부할 수 있는 항목을 살펴봐야 한다. 보통의 경우, 여러 건을 자동 납부하면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따라서 전기요금 외에도 도시가스요금, 통신요금, 보험료, 초·중·고 학교 납입금 등 카드로 자동 납부할 수 있는 항목을 세밀히 분류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지난해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만 2차례 더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전기를 동일하게 사용해도 요금부담이 커질 건 확실하다. 만약 작년과 동일하게 307㎾h(4인 가족 기준 월평균)를 쓴다면 작년보다 비용부담이 약 1만원(누진세 제외) 정도 늘어난다.

카드별로 납부 금액 조건이 붙는 카드가 있는 반면, 아예 없는 카드도 있기 때문에 선택 시 반드시 챙겨야 적합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전기요금별 최강 할인카드는

위 조건을 고려해 상황별 최적의 카드를 추려봤다. 일단 아파트 관리비에 전기세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를 살펴보자. 월 전기 사용요금이 1만~2만원으로 적을 땐 KB국민카드의 ‘이지 링크 티타늄카드’가 가장 적합하다. 자동납부 조건도 2건 이상으로 높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5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를 따로 내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2만~5만원이라면 롯데카드의 ‘로카365’가 딱이다. 이 경우, 각 5000원씩 합쳐서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는 2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아파트 관리비가 없는데 전기요금이 2만원을 넘으면 위 두 가지 상품 중 다른 혜택을 고려해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다음으론 아파트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포함되는 경우다. 전기요금 2만~5만원 수준이면, 로카365와 삼성카드의 ‘아이디 달달할인’이 가장 좋다. 이때는 도시가스 요금이 또 다른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도시가스 요금이 2만원 이상 나오고 있다면 로카 365 카드를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전기요금이 5만원 이상일 땐, 아이디 달달할인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이 카드로 통신비, 렌탈료, 보험료, 학습지, 학교 납입금도 납부해서 할인 한도를 늘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전기세 부담 줄이는 법

에어컨 과다 사용으로 인한 ‘요금 폭탄’을 피하려면 에어컨 가동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답이다. 당연하지만, 에어컨을 켜놓는 시간이 짧을수록, 전기세는 내려간다. 하지만 에어컨을 아예 켜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온도를 적당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희망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설정해놓고,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 온도를 1도씩 내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을 켰다 끄는 걸 너무 자주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작동 과정에는 비교적 큰 에너지가 소비된다. 따라서 오히려 전력소비량이 늘어나게 된다. 에어컨은 온도를 낮추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바람을 잘 순환 시켜주는 서큘레이터도 좋지만, 이 경우 차가운 바람이 밖으로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에어컨에 탑재된 제습 기능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자. 사실상 냉방 기능만 트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송풍 모드는 전기세 부담이 적지만, 바람 순환 외에 공기를 차제 만드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에어컨 가동 방식은 정속형과 인버터형으로 나뉘는데, 정속형은 온도가 기대 수준까지 낮아지면 잠시 껐다 다시 켜는 게 좋다. 반면, 인버터형은 가동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전기세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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