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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거세진 무역적자 파고 …"대기업·中企 손잡고 함께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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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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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어렵다. 보통 난국이 아니다.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뚫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기업이 새싹기업(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함께 무역 난국을 돌파하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해외 진출 프로그램인 '고 글로벌 위드 포스코인터내셔널(Go Global With Posco International 2023)'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무협이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문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것이다. 전문무역상사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고 무협이 운영 중인 '대한민국 공식 수출 국가대표 제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GS리테일, 롯데마트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전국 총 330개사가 지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50개사가 신청했고 그 가운데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친환경, 에너지, 그린철강, 바이오, 식량 분야의 유망 기업 10개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 10곳은 하·폐수 처리를 위한 탈수설비 제조기업, 카사바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 수지 생산기업, 인공지능 기반 창고 물류관리 플랫폼 기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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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사가 보유한 46개국 80여 개 해외 법인과 지사를 활용해 최종 선정 기업의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계약 컨설팅 등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할 계획이다.

무협은 2009년부터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운영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포스코인터내셔널, GS, NH농협무역 등 글로벌 전문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제조기업의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현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최근 지속되는 무역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 역량이 우수한 전문무역상사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전문무역상사 지정 규모를 기존 330개사에서 400개사로 확대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C랩 아웃사이드'다.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 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후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운영된다.

SK그룹은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철학에 맞춰 ESG(환경·책임·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각 계열사가 스타트업과의 상생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선도 기업들과 함께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의 ESG 분야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ESG 코리아 2023'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최대 1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 SAP, 소풍벤처스, HG이니셔티브, 벤처스퀘어,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 서울창업허브 성수센터 등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소셜벤처허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대성창업투자, SK브로드밴드가 추가로 참여해 총 25개 파트너가 함께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전동화 과정에서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5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원자재 연동제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 조정 주기와 기준 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하고 있다.

LG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LG는 오픈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를 지난해 6월 내놨다. 슈퍼스타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LG 계열사나 외부 파트너(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공공기관, 대학 등)와 연결해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의 추천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들은 슈퍼스타트 플랫폼을 통해 기술 개발,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LG는 2018년부터 스타트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슈퍼스타트 랩'을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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