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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8경기 만의 달콤한 승리, 드디어 터널에서 나온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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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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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광주FC, 그리고 이정효 감독에게는 어느 때보다 소중한 승리였다.

광주는 올시즌 초반 K리그1 7경기서 4승을 수확하며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승격팀이자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쓰는 팀이라 가장 강력한 강등 후보로 분류됐던 광주는 강한 압박과 촘촘한 빌드업 체계로 주도하는 경기를 했다. 약팀이 주로 쓰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내용이라 더 큰 화제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올시즌 K리그1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라는 평가가 따라왔다.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광주는 침체에 빠지기 시작했다. 최근 K리그1 각 구단의 분석 수준은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광주의 축구 스타일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됐고, 각 팀은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냈다. 라인을 내려 수비 블록을 쌓고,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리면 광주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광주는 이 패턴으로 자주 실점했다. 일각에선 광주의 축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그렇게 무승 기간이 길어졌다. 무려 7경기에서 3무4패로 부진하며 승점 관리에도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며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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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28일 수원FC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무려 8경기 만의 승리였다. 수원FC도 앞선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중반까지 이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지만 안영규와 티모, 두 센터백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섬세한 패스 플레이를 구사해 득점에 성공했다. 아사니의 두 번째 골은 수비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

광주가 K리그1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것은 지난달 16일 대구FC전 이후 무려 8경기 만의 일이다. 정확히 승리하지 못한 기간과 일치한다. 그간 광주는 특유의 스타일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애를 먹었다. 박스 근처까지 가는 패턴 플레이는 여전히 위협적이었지만 위험 지역에서의 섬세한 플레이, 그리고 결정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진 게 원인이었다.

수원FC전 승리의 의미는 크다. 자신의 축구에 확신이 있는 이 감독은 앞으로도 광주만의 축구로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그는 “만족할 수는 없다”라며 “천천히 잘할 수 있는 부분과 경기에 많이 뛰는 선수와 뛰지 못하는 선수의 차이도 줄여 가야 한다. 같은 목적을 갖고 다른 방법도 더 찾아보겠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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