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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아직 배고프다” 7만원 넘어 상승 이어질까…목표가 ‘9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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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27.12% 올라
외국인 이달 들어 폭풍매수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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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5일에 이어 26일까지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호재에 더불어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증권가에서도 줄줄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9만원까지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도 등장했다.

‘7만전자’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7만4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면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7만원선으로 올라선 건 작년 3월 29일(7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달에만 7.33%가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27.1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 2.29%, 14.4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피 대장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달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1조9754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3조354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65%가량이 삼성전자였던 셈이다.

최근 엔비디아 호재에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날개를 단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를 발표해 지난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27%가량 폭등한 후 이어진 정규장에서도 24%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도 11.16%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81% 오른 바 있다.

2차전지 종목 이어 반도체주, 국내 증시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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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2차전지 업종을 이어 반도체 종목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또한 이달 들어서만 22.01%가 올랐다.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8000원선을 웃돈 지난 23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기간을 넓혀 보면 지난 4월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각각 목표가를 8만5000원, 8만4000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새로 조정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곳은 유진투자증권의 9만원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2024년 매출은 11% 증가한 307조원, 영업이익은 300% 이상 증가한 40조4000원에 이를 전망이다. 12나노 D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모리 산업은 감산 공조 효과로 사이클의 변곡점에 매우 가까워진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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