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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ick] "고문 도구가 부족해요"…'노예 게임' 등장에 브라질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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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가상의 흑인 노예를 거래하고 고문하는 모바일 게임이 등장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논란 끝에 게임은 결국 삭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CNN,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브라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노예제도 시뮬레이터'라는 제목의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폭군'과 '해방자' 중에서 선택한 뒤 가상의 노예를 교환하고 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게임 속 노예는 흑인이며, 목과 손목, 발목이 쇠사슬로 묶인 채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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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1,000회 이상 다운로드된 해당 게임은 5점 만점에 4점 평가를 받았으며, "고문 옵션이 부족하다" 같은 리뷰도 등록돼 있었습니다.

현지 누리꾼뿐 아니라 정치인과 인권운동가까지 해당 게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제작사 매그너스 게임즈 측은 게임을 '오락' 목적으로 만들었다며 "어떤 형태로든 노예 제도에 반대한다. 모든 게임 콘텐츠는 허구이고 역사적 사건과 관련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 끝에 지난 24일 해당 게임을 삭제 조치한 구글 측은 성명을 통해 "인종이나 민족을 기반으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거나 증오심을 조장하는 앱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정책 위반 사안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라질은 가장 늦게까지 노예 무역이 허용된 나라로 1888년에서야 노예 제도가 폐지됐습니다. 15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 400만 명의 아프리카 주민이 브라질로 넘어와 설탕과 커피 농장 등에서 착취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사진= CNN BRASIL, Simulador de Escravidao 캡처)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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