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 완만한 상승세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3.2%포인트 상승한 44.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53.2%였다. 긍정·부정률 격차는 13.4%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좁혀졌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협력 강화 등 외교 성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령대별로 30대에서 긍정 평가가 두 자릿수(10.1%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는데, ‘김남국 의원 코인 파동’ 등으로 야당에서 이탈한 젊은 층 지지세가 옮겨간 것으로 해석됐다.
대통령 지지세는 최근 한 달간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알앤써치·CBS 노컷뉴스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38.5%(5월 첫 주)→39.2%(5월 둘째 주)→41.5%(5월 셋째 주)→44.7%(5월 넷째 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같은 기간 33%→35%→37%→36%로 나타났다. 2주 간격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도 4월 넷째 주 32%에서 5월 둘째 주와 넷째 주는 각각 36%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44.7%’라는 숫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45%는 대선 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된 숫자이므로, 대선 투표한 사람 중 48%를 받은 대선 당시 지지율을 거의 회복한 거라 볼 수 있다”고 썼다. 20대 대선(투표율 77.1%)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48.56%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47.83%)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대통령 지지도가 안정적인 45% 지지세를 확보하면 총선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며 “국정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상황이 구심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김남국 의원 코인 파동’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지만 당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알앤써치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3.3%, 국민의힘이 41.6%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중요한 건 중도층 민심과 ‘정권 심판론이냐 안정론이냐’에 대한 여론인데, 여론조사 추이상 이 기준으로 봤을 때 불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증가세이긴 하지만 중도층 민심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광우병 사태와 달리 국민들이 과학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권은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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