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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환대출 플랫폼 출격 D-2…빅테크 3사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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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 대출 시장 선점 위한 치열한 경쟁 전망

더팩트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3개 금융사들과 23개 대출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하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부터 가동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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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을 앞두고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를 비롯한 핀테크 회사들은 대환 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입점 금융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3개 금융사들과 23개 대출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하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부터 가동된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플랫폼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비교해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먼저 신용대출을 적용한 후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는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6일 대환 대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으며 해당 티켓의 상세 혜택은 오는 31일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 후 공개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네이버페이를 통해 대출 갈아타기의 혜택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의 '대출' 영역에서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대환대출 플랫폼 중 유일하게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입점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의 최우선 목적은 사용자의 이자절감 효과 등 편익 제고"라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효익 확대와 금융 혁신 차원에서 금융당국의 정책과 지침에 발맞춰 대출 중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도 지난 10일부터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의 사전신청을 받았다. 토스에 따르면 약 2주 만에 사전신청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회사 간 실시간 대출 이동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더 나은 금융활동을 위해 금융당국과 플랫폼, 여러 금융사가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토스는 대출 비교 플랫폼 1위 사업자로서 이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도 완벽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사전 신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들도 금리인하나 대출 비교 기능 강화 등으로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핀다 역시 사전신청을 받고 있으며 대출 비교 기능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대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핀다는 사용자가 선택한 상품만 모아 상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 사용자가 연동한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갈아타기 좋은 상품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오는 31일 출시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 추가 인하 지원한다. 뱅크샐러드 대출 갈아타기 금리 인하 서비스는 5월 출시한 '대출 최저금리 보장 이벤트'를 대환대출까지 확장시킨 개념이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대출금의 0.1% 캐시백이 지원되는 대출 최저금리 보장제 실시 이후 실제 고객들의 대출 실행 건수가 한 달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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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금융사들 간 금리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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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금융사들 간 금리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각 사별로 취급가능한 한도를 설정해두고 있어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형 핀테크사 쏠림현상에 중소형 핀테크사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대환대출시장은 연간 최대 11조 원, 올해는 약 7조 원 규모(7개월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별 대환대출 취급한도는 은행이 4000억 원, 저축은행 3000억 원, 캐피탈 500억 원, 카드사는 전년 신규취급액의 10%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특정 금융회사로 쏠리는 대출 규모는 제어되지만 특정 금융회사에서 유출되는 신용대출은 제어장치가 없어 특정 기관에서의 대규모 신용대출 유출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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