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BWF 배드민턴] 韓 남녀복식, 혈투 끝에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동반 우승(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녀복식 조가 홈 팀 말레이시아와 혈투 끝에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혁(24, 삼성생명)-서승재(26, 국군체육부대) 조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시리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만웨이총-카이운테 조를 2-1(21-15 22-24 21-19)로 이겼다.

지난해 4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강민혁-서승재는 13개월 만에 BWF 월드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3월 독일 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김원호(24, 삼성생명)-최솔규(28, 국군체육부대) 조에 져 준우승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 오른 강민혁-서승재는 안방에서 우승을 노린 만웨이총-카이운테 조를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강민혁-서승재는 2020년 이용대-김기정이 이 대회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뒤 3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세트 초반 상대 범실을 유도한 강민혁-서승재 조는 6-2로 앞서갔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네트플레이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강민혁-서승재는 1세트를 21-15로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만웨이총-카이운테 조는 2세트 초반 강한 공격을 앞세워 7-5로 리드했다. 그러나 강민혁-서승재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세를 뒤집으며 연속 득점을 뽑아낸 강민혁-서승재는 19-1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만웨이총-카이운테 조는 순순하게 물러서지 않았고 20-20 듀스를 만들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섰다. 22-22에서 강민혁은 치명적인 서브 실책을 범했다. 이어진 랠리 싸움에서 점수를 내주며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이어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세트 7-8로 뒤진 상황에서 강민혁은 잠시 코트를 벗어나 신발끈을 묶었다. 그러나 이는 경기 지연으로 판단됐고 주심은 강민혁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앞서 서승재도 경고를 받았고 누적으로 상대에서 1점을 헌납했다.

강민혁-서승재는 자칫 정신적으로 흔들릴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집중력을 가다듬으며 12-1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처인 18-18에서 강민혁은 절묘한 드롭샷과 강한 스매시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점에 먼저 도달한 강민혁-서승재 조는 3세트를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 나선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는 혈투 끝에 말레이시아의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 조를 2-1(22-20 8-21 21-17)로 물리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3월 독일오픈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이후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따낸 이들은 세계 랭킹 6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랭킹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소희-백하나는 8강전에서 일본 여자복식의 간판이자 이번 대회 톱 시드인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를 2-0(21-16 21-17)으로 이겼다. 또한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2-0(21-19 21-14)으로 눌렀다.

'일본 킬러'임을 증명한 이들은 결승에서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펄리-무랄리타란 조를 만났다. 세계 랭킹 11위인 펄리-무랄리타란 조는 여자복식 조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이들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경기에 임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도 이소희-백하나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들은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1시간 41분간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남자복식, 여자복식) 동메달 2개(여자복식, 혼합 복식)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