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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인들 “비호감 국가 1위는 미국”… 한국은 몇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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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베이징 거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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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미국에 대한 비호감 의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함께 일본, 인도는 비호감 의견이 5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는 24일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중국인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18세 이상의 남성 1331명과 여성 1330명으로 총 2661명이 참여했다.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해 ‘다음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8.4%가 한국에 ‘다소 비호의적’, ‘매우 비호의적’이라는 비호감 의견을 보였다. 이는 7개 지역 중 네 번째로 많은 비호감 의견 비율이다.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 ‘다소 호의적’과 같은 호감 의견을 답한 비율은 13.9%로 확인됐다. 한국에 대해 ‘중립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4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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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해 ‘다음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인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 보고서’


비호감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 대해 응답자의 37.4%는 ‘매우 비호의적’, 21.7%는 ‘다소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일본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매우 비호의적’ 의견이 38.4%, ‘다소 비호의적’ 의견이 19.1%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비호감 의견을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로, ‘매우 비호의적’이 25.4%, ‘다소 비호의적’이 25.2%를 기록했다. 이들 세 나라는 모두 비호감 의견이 50%를 넘긴 반면 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12.2%, 13%, 8%에 그쳤다.

EU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비호감 의견 비율은 각각 24.9%와 20.2%로 나타났다. 아울러 50% 이상의 응답자들이 두 지역에 대해 ‘중립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호감 의견을 받은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매우 호의적’ 응답 비율이 19%, ‘다소 호의적’ 응답 비율이 39.4%로 응답자의 58.4%가 호감 의견을 보였다. 비호감 의견은 ‘매우 비호의적’ 3%, ‘다소 비호의적’ 4.8%로 7.8%에 머물렀다.

영국을 더한 8개 지역에 대해 ‘다음 국가 또는 지역이 중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미국을 최대 영향국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82.9%는 중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다소 크다’ 등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그 뒤로는 일본(48%), 러시아(45.1%), EU(39.2%), 인도(32%), 영국(26.9%), 한국(23.3%), 동남아(22.7%) 순으로 중국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매우 작다’, ‘다소 작다’ 등 중국 안보에 ‘작은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비율은 29.2%이며, ‘보통’이라는 의견은 47.4%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인의 반중 정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 국제연구진이 2020∼2022년 세계 56개국 주민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노폰 보더랜드 프로젝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81%가 중국을 ‘부정적’,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이는 당시 조사 대상 56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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