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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프다고 병가 쓰고 ‘컬투쇼’ 왔어요” 논란된 여경, 알고 보니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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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병가 아닌 ‘휴가’ 내고 방청…정확한 내용 조사 중”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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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 경찰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방청을 위해 ‘병가’를 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한 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 A씨는 지난 24일 진행된 체력검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한 뒤 이튿날 진행된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 탈출 컬투쇼’ 사전 녹화에 참여했다. 당초 A씨가 해당 방송에서 ‘병가’를 쓰고 왔다고 해 논란이 됐으나, 사연을 내는 과정에서 A씨가 방송의 재미를 위해 ‘휴가’를 ‘병가’로 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송출된 방송에서 당시 진행자는 방송 중 방청객의 문자 및 방청 사연 등을 소개했다. 진행자는 “이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 검정 날인데 진단서를 내고 컬투쇼를 오셨답니다”라고 소개했다. 진행자는 A씨에게 “회사는 (A씨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겁니까”라고 질문했고, A씨는 “아파서 집에서 쉬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진행자는 “무슨 회사인데 체력검정까지 하나”라고 물었고, A씨는 “경찰공무원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 출연자는 “경찰공무원이 거짓말하고, 가짜 진단서 내고 (방청을 왔다는 거냐)”라며 놀랐다. 진행자도 “이름 나가도 괜찮아요?”라고 걱정했다. 이에 A씨는 “좀 아프기도 하고 실제로”라고 답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국민이 다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경찰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뒤에 가짜 진단서를 제출하고 왔다는 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경찰 기강 해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경기 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여경이 방송의 재미를 위해 과장한 내용이 논란된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체력검정을 하고 방청날 휴가를 쓴 것을 확인했으며 왜 과장해서 얘기했는지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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