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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리오 피치니 “가성비로 韓 MZ세대 사로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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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피치니 1882’ 와이너리 대표 마리오 피치니 인터뷰

피치니 가문, 토스카나 키안티에서 140년간 와인 제조 명가

작년 한국에서 55만병 판매…CU·이마트 등과 협업 활발

“스파클링 와인 개발 등 새로운 도전 계속할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뛰어난 게 한국의 MZ세대에게 인기있는 비결입니다. K패션·문화가 유럽에서도 인기가 있다 보니 아시아 지역 출장 때마다 한국을 제일 먼저 찾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와인 생산국이다. 지중해성 기후와 다양한 토양 덕분에 전 국토에서 와인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키안티는 800년이 넘는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와인산지다. 1882년부터 키안티 와인을 만들어온 와인 메이커(양조사) ‘피치니 1882’의 마리오 피치니 대표를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이탈리아 와인의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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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이너리 ‘피치니 1882’ 대표 마리오 피치니(사진=이영훈 기자)


피치니 대표는 “샤도네이나 피노누아, 카르베네 소비뇽과 같은 와인 품종은 프랑스에서도 생산하지만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며 “반면 토스카나 지방의 산지오베제, 피에몬테의 네비올로 등 이탈리아는 특정 산지에서만 생산하는 다양한 와인 품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탈리아 와인은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고록 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니는 1882년 설립 당시 7㏊(7만㎡)헥타르의 소규모 양조장이었으나 현재는 토스카나의 주요 생산지 400㏊(400만㎡)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크기의 약 1.4배 규모다. 현재 키안티 8개 마을 전체 생산량의 10~12%를 차지할 정도로 특히 키안티의 주요 생산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피치니는 수입사인 신세계L&B를 통해 국내에 △피치니 키안티 △피치니 피노키오 △메모로 레드 △피치니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 21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작년 연간 출고량이 55만5000병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은 타닌과 좋은 산미를 자랑하는 ‘메모로 레드’다. 이 와인은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동서남북 네 곳을 대표하는 포도품종을 블렌딩해서 한 병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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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피치니 키안티, 메모로 레드, 피치니 피노키오(사진=신세계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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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레이블로 잘 알려진 피치니 키안티도 인기 와인이다. 키안티는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 최상위 등급에 속한다. 세계 3대 와인 매거진 중 하나로 꼽히는 ‘와인 엔수지애스트’가 5년 연속 ‘베스트 바이’에도 선정했다.

피치니는 국내에서는 편의점 CU와 함께 ‘음(mmm)! 피치니’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피치니 대표는 “새로운 개발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CU와 협업했고 이마트에 피노키오 와인을 론칭해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에서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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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니가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주요 와이너리 현황(사진=피치니188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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