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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간절하게 뛰고 또 뛰었던 우리…이제 세계무대로 갑니다 [BFA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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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필리핀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세계대회 티켓을 따내자 환호하고 있다. 람틴(홍콩)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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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람틴(홍콩)=황혜정기자]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세계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홍콩 람틴에 위치한 사이소완 야구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조별리그 3차전 9-5로 승리하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세계랭킹은 4계단 낮지만, 필리핀은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선수를 구성해 대회에 나섰다. 소프트볼을 오래한 구력과 함께 타고난 탄력과 힘을 갖고 있어 대표팀이 밀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럴수록 대표팀 선수단은 이를 악물었다. 전날 대표팀 양상문 감독이 선수단 미팅을 갖고 결의를 다졌고,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뛰고 또 뛰었다. 대표팀은 ‘뛰는 야구’인 적극적인 도루와 번트로 필리핀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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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리드오프 안수지가 홈으로 슬라이딩 해 쇄도하고 있다. 비록 아웃됐지만, 이날 대표팀의 투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람틴(홍콩)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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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회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2회 6점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타선 집중력이 빛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지아와 장윤서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최민희가 몸에 맞는 볼을 맞고 출루해 1사 만루가 됐고 안수지의 타구를 상대 수비가 놓치며 이지아와 장윤서가 홈을 밟아 선취 2득점했다.

이어 양서진의 땅볼 때 최민희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안수지가 3루에, 양서진이 2루에 도달해 2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주은정의 타구도 상대 실책으로 빠져나가며 점수가 3-0이 됐다.

2사 1,3루에서 4번 타자 박주아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이어 김현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신누리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이지아의 타석 때 박주아가 폭투로 홈을 밟으며 6-0을 만들었다.

필리핀이 3회초 한 점을 쫓아왔지만, 대표팀은 4말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주거니 받거니 양상이 이어졌다. 5회초 2실점했지만, 5회말 한 점을 냈고, 6회초 다시 실점했지만, 6회말 다시 되받아쳤다.

대표팀은 9-4로 앞서던 7회초 1점을 내줬지만, 2사 2,3루에서 투수 이지숙이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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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 투수 이지숙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자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 나오고 있다. 람틴(홍콩)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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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투수 박민성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실점(1자책)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이지숙이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고 2실점해 세이브를 올렸다.

장단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선 안수지가 4타수 1안타 2타점, 박주아가 4타수 3안타 3타점, 신누리가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아시안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8~9월 일본/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제 슈퍼라운드에서 아시아 상위팀과 경기해 메달을 놓고 싸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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