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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반기 약달러 전망에 강세장 가능성…“외국인 자금 유입 환경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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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한국 수출 및 코스피 이익전망과 외국인 지분율 변화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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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대다수 증권사들은 올해 주식시장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시장이 조금씩 정상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올해 들어 이차전지 붐과 함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섹터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를 거듭했다. 특히 최근 이차전지 붐이 서서히 줄어들어 지수 상승세가 둔해지는 듯 했으나 그 공백을 반도체가 착실히 메워가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1월 초 2100선에서 이제 26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 하반기 증권사들의 전망은 어떨까? 대다수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긴축이 종료되면서 강달러 기조에서 약달러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이에 수시 변동성은 있을지라도, 지수 우상향 전망은 유효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정현종 연구원은 “6월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멈추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달러강세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국내 수출경기를 북돋우며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성장주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와 대외부문 펀더멘털 개선으로 원달러 환율 점진적 하락을 전망한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과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털이 점차 개선되고, 중국의 경기회복이 가속되면서 반도체 경기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달러당 원화가 올해 하반기 1200원대 중반까지 되돌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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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피12MF PER 밴드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주식전략파트장은 “한국의 과거 역사적 강세장은 약달러 환경에서 파생했고, 선진 대비 달러화 지수는 현재 하락하는 흐름”이라면서 “서비스 중심 경기 하강세는 하반기 달러 약세 환경을 이어가게 만드는 조건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환경에 우호적인 환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파트장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기습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9조원 내외로 이는 2003년 카드채 사태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라면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세대비 괴리를 고려했을 때 연말까지 최대 10조 원 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3분기 중 나타날 미국 고용지표 약화, 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따른 유동성효과 소멸 및 정책 동력 약화로 변곡점이 있을 수 있어 단기 흔들림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연말 중국향 민감주 및 IT 이익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해당 흔들림을 비중 확대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지만 결국 지수 우상향 전망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극심한 약세장에서 탈출한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저점 통과, 인플레이션 통제 성공 및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돌입, 미국 경기의 얕은 침체 등의 재료들에 힘입어 연말로 갈수록 지수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여름을 지나는 구간에서 미국 침체 강도, 인플레이션 변동성, 8월 잭슨홀 및 9월 FOMC 전후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가능성에는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진폭은 있겠지만 지수 우상향 전망은 유효하기에 지수 플레이로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분기 단위로 업종및 스타일 별 로테이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코어 업종은 반도체 등 IT업종으로 제시한다”면서도 “다만, 3분기에는 저변동성 스타일 편입 후 4분기에 성장 스타일 편입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박상인 기자 (si20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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