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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귀엽고 아담한데, 근성이"…기회가 고팠다, 트레이드로 꽃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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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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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외모는 귀엽게 생겼잖아요 아담하고, 그런데 내가 볼 때는 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강진성(30)을 향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강진성은 이제 2경기에 나섰을 뿐이지만, 장기적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근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강)진성이가 와서 안타를 하나 쳤지만, 전체적인 타격 능력이 좋다. 그리고 스타일이 다부지다. 타석에서 잘 안 죽고 그런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팀에 진성이랑 (하)재훈이가 들어오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진성은 벌써 3번째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3순위로 NC 다이노스로 입단해 2020년 주전 1루수로 도약하며 대기만성형 선수로 눈길을 끌었다. 2020년 121경기 타율 0.309(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건 2022년 시즌을 앞두고다. 두산이 NC로 FA 이적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선택했다. 두산 주전 1루수는 이미 양석환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상태였지만, 두산은 강진성을 김인태와 우익수 경쟁을 붙이면서 부족한 우타자 보강 효과까지 누리고자 했다.

그러나 강진성은 두산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지난해는 40경기에서 거의 대타로 나서며 타율 0.163(80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에 그쳤고, 올해도 1군 3경기 출전에 그친 채 거의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두산은 SSG가 강진성 트레이드를 요청했을 때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중복 자원이라 활용이 어렵다면 선수의 앞길을 터주는 쪽이 맞았다.

SSG는 당장 1군에서 강진성의 활약이 절실한 팀이다. 팀에 부족한 우타자를 보강하면서 1루수 또는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강진성은 지난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한 타석에 들어서면서 홈팬들에게 인사했고, 26일 잠실 두산전은 8번타자 1루수 전의산 자리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14-3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강진성이 마음껏 뛸 기회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기회를 잡는 것은 물론 강진성의 몫이다. 사령탑은 강진성이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근성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김 감독은 "사실 진성이의 성향을 (함께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그런데 딱 외모만 봐도 성실할 것 같고, 운동을 열심히 할 것 같다. 야구할 때도 다부지지 않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외모는 귀엽게 잘생기고 아담한데, (외모와 달리) 야구할 때는 근성이 있는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 가져야 하는 그런 근성들이 있는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진성은 상황에 따라 1루수 또는 외야수로 번갈아 기용하려 한다. 김 감독은 "좌투수가 나올 때는 (한)유섬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우익수로 써볼 수도 있다. 포지션은 일단 1루수와 외야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강진성은 감독의 바람대로 SSG에서 기량을 꽃피우며 트레이드 성공 신화에 합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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