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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경기 0골→4경기 3골, ‘병수볼’서 살아난 안병준…여전히 ‘최하위’ 수원의 위안거리[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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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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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기자] 새 감독의 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수원 삼성 안병준이 살아나고 있다.

안병준은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이상민이 올린 빠른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가 워낙 빨리 반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안병준은 동료의 다음 플레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미리 움직여 득점에 성공했다.

안병준은 올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초반 10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단순히 골을 못 넣은 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떨어졌다. 최전방에서 버텨주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도 미흡했다. 외국인 선수 뮬리치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병준마저 부진하자 수원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깊은 터널에 빠진 것 같았던 안병준은 김병수 감독 부임과 함께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강원FC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4경기에서 3골을 적립했다.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후 완벽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안병준은 아직 안정성은 미흡하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정신적으로는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며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배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대대로 안병준은 선제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시종일관 부지런히 움직이며 제주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자신이 슛을 하지 않더라도 전방에서 차분하게 연계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원은 이날 안병준의 선제골에도 1-2 역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이 원했던 주도하는 경기를 했지만 수비가 불안정해 승점을 얻지 못했다.

수원의 반등을 위해서는 안병준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뮬리치는 부상으로 인해 제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미 15라운드를 지나고 있는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지속해 득점을 이어 간다면 수원의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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