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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이닝 6K 무실점 역투 선보였지만…최원태, 키움 패배로 ‘눈물’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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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가 호투했지만,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원태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키움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24일 수원 KT위즈전(1-4)부터 전날(26일) 고척 롯데전(0-2)까지 모두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는 27일 고척 롯데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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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더 안 좋은 흐름 속으로 접어들 수도 있었던 상황. 그렇지만 이처럼 부담이 많은 순간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최원태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김민석과 박승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전준우에게는 우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안치홍과 고승민을 삼진, 낫아웃으로 묶은 뒤 노진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초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안권수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민석을 투수 병살타로 막으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와 안치홍은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고승민 타석에서 폭투와 볼넷을 범하며 2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노진혁을 1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 들어 최원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한동희(중견수 플라이)와 유강남(1루수 파울 플라이), 안권수(투수 땅볼)를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선두타자 김민석을 삼진으로 묶어냈다. 이후 박승욱에게는 볼넷을 범한 뒤 2루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전준우(2루수 땅볼)와 안치홍(3루수 땅볼)을 차례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87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그러나 이러한 호투에도 최원태는 끝내 웃지 못했다. 뒤이은 김재웅(0.1이닝 4피안타 4실점)-김동혁(0.1이닝 4피안타 2실점) 등 불펜진들이 7회초에만 대거 6실점하며 결국 키움이 5-6으로 패했기 때문. 아쉬움 속에 그는 시즌 4승(3패) 수확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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