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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 노골적 한국 폄훼 임계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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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상황 반전 어려운 분위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노골적 한국 폄훼 분위기가 완전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 상태로라면 양국이 수교 상태라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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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현대자동차의 생산 라인 모습. 혐한 감정의 폭발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만간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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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아니 엄청나게 좋았다고 해도 좋았다.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하지만 6년여 전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상황은 반전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는 중국 내 혐한 정서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현실이 됐다.

게다가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올해부터 친미, 친일 정책을 더욱 본격화하면서 대만 문제에까지 간섭하자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불장난을 할 경우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한국에 경고를 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좋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아예 드러내 놓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서 한국을 공격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글을 보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은 더욱 잘 알 수 있다. "한국은 심리적으로 자국이 G8이 됐다는 말을 쓴다. 그러나 한국은 솔직히 말하면 G1이라고 해야 한다"라는 모 신문의 한국 관련 기사에 달린 묘한 느낌의 댓글만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현실에서 재중 교민들의 심사가 좋을 까닭이 없다.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기업 주재원 P 씨는 "5∼6년 전만 해도 중국에 주재한다는 것은 본인이 조직 내에서 에이스라는 사실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파견 발령이 나는 것은 조만간 그만 두라는 얘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너무 슬프다"면서 현재 분위기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언론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신문, 방송의 경우 중국 내 각 지역에 상주할 특파원 희망자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현직들이 임기를 마치고 귀국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케이스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주재 특파원이 이제는 에이스가 가는 자리가 아니라 극한 보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한국 정부가 공공연하게 입에 올리는 이른바 탈중국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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