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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들 있어 韓-베트남 당구미래 밝다”호치민3쿠션월드컵서 만난 韓-베트남 10~20대 영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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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예성(21) 손준혁 정재인 김태현 김회승(19)
박정우 김하은 원재윤 조영윤(18) ‘겁없는 2000년대 세대’
호치민대회 부진 불구 실력 무럭무럭 ‘韓 3쿠션 기대주’
베트남, 바오프엉빈(28) 타이홍치엠(24) 르호앙킴(25)


매일경제

“이들이 있어 한국 3쿠션 미래가 밝다” 지난 25일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대회장에서 환한 표정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한국3쿠션 10~20대 기대주들. 이번 대회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이들에게는 앞으로 창창한 미래가 있다. (왼쪽부터) 정예성 김회승 박정우 김태현 김하은 조영윤 정재인 손준혁 원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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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32강 본선에 두명 진출 ‘무서운 90년대 생’
‘이들이 있어 한국과 베트남의 3쿠션 미래가 밝다’
세계 3쿠션 초고수들의 무대인 호치민3쿠션월드컵(이하 호치민월드컵)은 명성에 걸맞게 야스퍼스, 브롬달, 타스데미르, 자네티, 김행직, 조명우, 트란퀴엣찌엔 등 출전선수 면면이 쟁쟁하다. 이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26일부터 시작되는 32강본선부터 전세계 당구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당구황제’ 브롬달은 32강 첫날 3쿠션월드컵 하이런 기록(26점)을 세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호치민월드컵에는 ‘아시아3쿠션 맹주’ 한국과 베트남의 3쿠션 미래를 이끌어갈 10~20대 영건들이 대거 등장,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직 경험은 미숙하지만, 뛰어난 기량으로 ‘제2의 김행직 조명우, 트란’을 꿈꾸고 있다.

한국에선 무려 9명의 ‘2000년 세대’(18~21세)가 ‘호치민월드컵’에 참가, 지난 24일 PQ(예선 3라운드)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수에 따라서는 내심 본선(32강) 이상까지 노렸을테니 아쉬운 결과다. 베트남에선 90년대 생(24~28세) 3명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 두 명은 32강 본선까지 올랐다.

◆정예성 손준혁 정재인 박정우 김하은…‘겁없는 2000년 세대’

‘2000년 세대’ 맏형은 듬직한 정예성(21, 서울당구연맹)이다. 조명우의 매탄고 5년 후배인 정예성은 지난해 ‘태백산배’에서 김행직 최성원을 꺾고 준우승(결승에서 김형곤에 패)을 차지, 현재 국내랭킹 5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PPQ(예선 2라운드)에서 고배(2패)를 마셨다. “최근 찾아온 슬럼프가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올해에는 제 월드컵 개인 최고성적(본선 32강)을 반드시 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예성 바로 아래로는 ‘19세’ 손준혁 정재인 김태현 김회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준혁(19, 부천시체육회)은 지난해 고등학교3학년때부터 주목받던 기대주다. 2022년 터키 앙카라3쿠션월드컵,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최종예선(Q)에 오르더니 서울3쿠션월드컵에선 본선(32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선 3차예선(PQ)에서 조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손준혁은 “무더운 베트남 날씨 적응에 애를 먹었다”며 “국외대회는 적응력 또한 필수적이란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인(광주남부대)은 이미 국내대회 정상에 오른 적 있다. 지난해 태백산배 복식 결승에서 양창우(인천당구연맹)와 함께 김형곤(서울당구연맹)-박정우(당시 경동고부설방통고)조를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정재인 역시 PPQ(2차예선)에서 조2위로 마쳤으니, 아쉽기만하다.

김태현(광주남부대)과 김회승(서울당구연맹)은 이번이 3쿠션월드컵 데뷔전이다. 최종성적은 김태현 PPQ, 김회승 PPPQ로 만족스럽진 않다.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한다.

이들과 한 살 터울인 박정우 원재윤 김하은 조영윤은 18세 동갑내기다. 지난해 세계주니어3쿠션 대표로 출전, 8강에 오른 박정우(경동 방송통신고교)는 이번 대회에서 PPPQ부터 출발해 PQ까지 진출했다. 조2위로 최종예선(Q)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친구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 부러움을 샀다.

원재윤(봉일천고) 김하은(서울당구연맹) 조영윤(전주고)은 비록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좋은 실전경험을 쌓았다.

특히 김하은은 부모님과의 약속 덕에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단다. “부모님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 3쿠션월드컵에 보내준다고 했거든요. 제가 작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우승했잖아요. 하하” 김하은에겐 이번 호치민대회가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매일경제

앞으로 한국의 ‘2000세대’와 국제대회에서 숱하게 만날 베트남의 무서운 20대 영건들 (왼쪽부터) 바오프엉빈(28), 르호앙킴(25). 타이홍치엠(24). (르호앙킴 사진=파이브앤식스)


◆베트남의 무서운 20대…바오프엉빈, 타이홍치엠, 르호앙킴

한국의 라이벌이자 개최국인 베트남에서도 떠오르는 20대 기수들이 있다. 바오 프엉 빈(28) 타이 홍 치엠(24) 르 호앙 킴(25) 3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수많은 대회에서 한국의 ‘2000년 세대’와 만나야할 상대다. 현재까지의 국제대회 성적으로 봐서는 한국의 ‘2000세대’보다는 한발 앞선게 사실이다.

바오 프엉 빈(세계 35위)은 유망주를 넘어 베트남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32강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를 18이닝만에 40:36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킨 뒤, 여세를 몰아 대회 16강까지 올랐다.

타이 홍 치엠(세계 34위)도 쟁쟁한 실력파다. 지난해 강원도 동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자국 선배 윙덕안치엔과 최성원을 연거푸 제압하고 16강까지 올랐다. 최근 ‘2023 아시아캐롬선수권’(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선 준결승에서 조명우에 막혀 3위를 차지했다. 바오 프엉 빈과 타이홍치엠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32강까지 진출했다.

르 호앙 킴은 아직 앞선 두 명에 비해서는 이름이 덜 알려진 미완의 대기다. 그러나 ‘베트남 에이스’ 트란꾸엣치엔의 제자로 차세대 주자로서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 성적은 1차예선(PPPQ)에서 1승1패 조2위다.

한편,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모든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카이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는 TV로 생중계된다. [호치민=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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