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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고정우, 울산 손자→국민 손자…"희노애락 전하는 가수 되고 싶다"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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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고정우가 정식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고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7 /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최연소 해남’으로 시선을 모았던 ‘울산 손자’가 ‘국민 손자’가 됐다. ‘인간극장’, ‘슈퍼스타K’, ‘아침마당’ 등을 거쳐 ‘미스터트롯2’에서 ‘해물 뚝배기 보이스’로 깊은 목소리를 선사한 고정우가 드디어 자신의 색깔로 가득 채운 앨범을 발매한다.

고정우는 27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앨범 ‘조선 로맨스’를 공개했다.

‘조선로맨스’는 고정우가 발매하는 첫 앨범이자, 트로트 가수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KBS2 ‘인간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녀였던 할머니와 함께 물질을 하며 최연소 해남으로 이름을 알린 고정우는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 5승 가수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사표를 던진 고정우는 진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해물 뚝배기 보이스’라는 애칭을 얻으며 차세대 정통 트로트 주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장군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고정우는 새 앨범 발매와 각종 예능 출연 등 더 많은 창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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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고정우가 정식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고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7 /cej@osen.co.kr


고정우가 이날 발매한 신보 ‘조선 로맨스’는 더욱 성장한 음악적 기량과 감성, 독보적 매력을 담아냈다. 대세 작곡가 ‘정차트르’ 정경천이 전곡에 참여하는 등 ‘트로트 어벤져스’의 지원사격을 받아 고정우만의 진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첫 번째 곡 ‘조선로맨스’에 대해 고정우는 “도돔바 리듬으로, 1960년대 유행한 곡이다. 옛날에 할머니들이 전축 틀어놓고 비슷한 장르를 많이 들으셨기에 생소하다기보다는 반가운 곡이었다”며 “녹음을 하는데 전경천 선생님께서 100점이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고정우는 자신의 애칭이 된 ‘해물 뚝배기 보이스’에 대해 “다른 가수들보다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고 한이 있다”며 “나이에 맞지 않게 한이 나온다고 하시는데,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정우는 타이틀곡 ‘탱자탱자’에 대해 “가수가 노래 제목 따라 간다고 하는데, 왜 ‘탱자탱자’라는 제목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좋았고, 빈둥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뜻이지만 빠르게 흐르는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한 번뿐인 인생 잘 살아보자는 다짐을 풀어낸 곡이다”고 말했다.

고정우는 앞서 ‘더트롯쇼’에서 ‘탱자탱자’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무대와 고정우의 스타일링은 ‘탱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고정우는 “음원이 나오기 전에 펼친 무대임에도 따라하시는 분들을 봤다. 그만큼 중독성이 있는 곡”이라며 “행사에서도 선보였는데 재미있으시다면서 따라하시거나 웃으시는 분들을 보고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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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고정우가 정식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고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7 /ksl0919@osen.co.kr


세 번째 트랙 ‘내 인생 거꾸로’는 한국 대중들에게는 익숙한 전통 엔카 느낌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뜨거운 하루를 살면 인생이 젊어진다’는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고정우 특유의 안정적이고 무게감있는 보이스와 ‘정차르트’ 군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고정우는 “엔카를 좋아한다. 트로트와는 결이 다른데, 엔카는 되게 섬세하다. 엔카의 장점과 트로트의 장점을 모두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트랙 ‘신신당부’는 할머니께서 살아 생전에 걱정하신 말씀이 돌아가시고 난 후엔 더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은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자랐고, 해녀 할머니를 따라 물질을 하며 ‘최연소 해남’이 되고, 지금의 고정우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오버랩되며 울컥하게 만들고 감동을 주는 곡이다.

고정우는 “제 스토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들려드렸을 때도 노래가 너무 슬퍼서 감정이 올라온다고 하시더라”며 “동네 어르신 분들이 ‘할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아마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셨을거다’라고 하신다. 할머니께서 지금 계셨다면 더 효도 했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고정우는 할머니에 대한 말을 이어가면서 ‘곁에 있을 때 잘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정우는 “요즘 세상이 많이 척박해지고 살기가 힘들어지다 보니까 자기 살기도 힘들고 바쁜데 누굴 챙기겠느냐. 그런 구조가 아쉽지만 젊은 분들이 열심히 살고 부모님에게도 효도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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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신 가수 고정우가 정식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고정우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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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조선 로맨스’는 고정우의 인생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그의 스토리가 오버랩되는 구간이 많기 때문이고, 그의 삶을 살펴보고 곡들을 듣게 되면 더욱 와닿는다. 그래서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26살’ 고정우의 인생을 담은 소설책이기도 하다.

소속사라는 둥지가 생기고, 새 가족이 생긴 고정우는 든든하다. 고정우는 “울타리가 생겼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는데 잘 맞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며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목적이 생겼다. 잘 만들어서 뿌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여지는 직업이기에 자기관리에 늘 힘써야 하며, 잘될수록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겠다는 고정우. 팬클럽 ‘어야둥둥’이 고정우를 아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팬클럽은 저한테 정말 소중한 존재이며, 평생 같이 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가한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고,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팬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겸손하고 열심히 전진하는 고정우가 될테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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