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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아직도 믿을 수 없고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꿈 같아요. 결승 한번 올라가는 게 제 꿈이었거든요. 우선 파트너(신유빈)에게 정말 고맙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탁구 여자복식 세계 최강인 쑨잉샤-왕만위(이상 중국) 조를 이긴 전지희(31, 미래에셋증권)는 함께 결승 진출을 일궈낸 신유빈(19, 대한항공)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신유빈은 "제가 언니(전지희)랑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 나왔고 그걸 성공적으로 잘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감격했다.
'띠동갑 복식 듀오' 신유빈과 전지희가 일을 냈다.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쑨잉샤-왕만위 조를 만난 이들은 2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3-0(11-7 11-9 11-6)으로 완승했다.
신유빈-전지희는 여자복식 세계 랭킹 12위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한 이들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세계 1위 쑨잉샤-왕만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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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번 대회 전까지 남다른 시련기가 있었다. 2년 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은 오른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다. 결국 대회를 마지막까지 마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수술대에 오르며 긴 재활기간을 보냈다. 그는 한창 성장해야 할 나이에 코트에 서지 못했다. 누구보다 '탁구 욕심' 많을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지만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에서 임종훈(26, 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과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는 여자부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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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오랫동안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전지희도 귀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전지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유지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을 만나면 유난히 힘을 쓰지 못했다. 탁구 개인전의 '왕중왕전'인 WTT 파이널스에 한국 여자 탁구 대표로 출전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과 다시 호흡을 맞춘 전지희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쑨잉샤-왕만위 조와 맞붙은 준결승전에서는 과감한 공격으로 만리장성을 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전지희는 공동취채단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도 (공격이) 들어간 게 신기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기하면서 집중해야 하니까 한 포인트 한 포인트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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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만리장성 넘기'였다. 메달권 진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자신감보다는 중국 선수들은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니까 이번 경기 준비했던 것처럼 착실하게 준비해서 좋은 내용을 만들어 가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전지희는 1987년 현정화-양영자 우승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열리는 결승전에서 3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마지막 경기인만큼 언니랑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지희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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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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