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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선희, 후크서 보컬 레슨비 43억 받아"…권진영과 경제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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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가수 이선희. <사진=KBS> 2020.01.05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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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로부터 레슨비 등 명목으로 43억원을 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다시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에게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선희가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원엔터)는 2010년과 2015년 후크엔터에 보컬 트레이닝 및 교육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원엔터는 이에 따라 후크엔터에 소속된 이승기, 보라, 김민수, 이정현에게 보컬 트레이닝 및 교육을 제공했고, 10년간 평균 5000만원씩 총 43억원을 수령했다. 다만 트레이닝 횟수와 시간은 명확하지 않다.

이선희는 후크엔터에서 받은 돈 일부를 다시 권 대표 측으로 보냈다. 권 대표와 그의 동창 A씨에게 콘서트 연출료와 기획비 등으로 2억 3000만원을, 권 대표의 부모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5억 20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원엔터가 권 대표와 그의 가족, 친구에게 지급한 돈은 총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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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 / 사진제공 = JTBC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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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 역시 권 대표의 친동생과 이선희의 친언니를 채용해 인건비를 지급했다. 권 대표의 동생은 8년간 5억 3000만원, 같은 기간 이선희의 친언니는 4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이선희와 권 대표는 경제공동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원엔터가 후크엔터의 자금을 세탁해 다시 권진영의 개인 주머니로 보내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선희는 자신은 원엔터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선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 측은 "이선희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 경찰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선희씨에 대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25일 이선희를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엔터는 2013년 이선희가 설립한 개인 법인으로, 지난해 8월 청산 종결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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