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슈퍼캣 도트 애니메이션 파트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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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도트 그래픽 게임에서는 캐릭터 움직임에 사용되는 점 하나가 캐릭터 전체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점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마치 퍼즐을 맞추는 느낌을 줍니다. 각 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움직이며 게임 속 캐릭터로 탄생될 때 느끼는 뿌듯함이 도트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게임 그래픽이 아무리 발달해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과거 게임 그래픽 디자인 분야가 있다. 바로 점(dot)을 활용해 캐릭터와 몬스터, 맵 등을 표현하는 ‘도트 그래픽’이다. <디지털데일리>는 박진우 슈퍼캣 도트 애니메이션 파트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게임 속에 사용되는 도트 그래픽 애니메이션 매력을 들어봤다.
박진우 파트장이 슈퍼캣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도트 그래픽 이미지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수많은 점으로 구성된 게임 캐릭터 및 스킬 이미지가 실제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파트장은 “슈퍼캣에서는 도트 디자인 파트와 도트 애니메이션 파트가 협력해 작업을 진행한다. 두 파트 모두 도트 그래픽 아티스트라는 범주는 같지만, 움직임을 부여하는 것과 게임 콘셉트에 따라 외형을 디자인하는 부분은 다르다”며 “디자인 파트가 먼저 외형을 작업하고, 그 후 애니메이션을 부여하기 때문에 두 작업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고 세밀한 도트 애니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움직임 하나에도 100장에 가까운 도트 이미지를 손수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박 파트장은 “최근 ‘바람의나라:연’ 업데이트 콘텐츠 중 보스 몬스터를 스킬 이펙트를 구현하는데 80~90장 정도를 작업했다”며 “보스 몬스터 가슴 부분 갑주에서 모든 방향으로 스킬을 내뿜는 모습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작업 프레임 수가 평소보다 많았다. 수제작업이라 힘든 것은 있지만,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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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파트장은 “캐릭터 성격이나 외형 등 특성을 고려해 애니메이션 콘셉트를 구상한다”며 “예를 들어 근엄하게 생긴 왕이 몸을 움츠리면서 옹졸하게 때리는 움직임을 구현함으로서 캐릭터 양면성을 표현하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한으로 프레임 활용을 최소화한 움직임 구현하거나, 점 하나로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켜 움직임을 표현하는 기법이 매력적이다”며 “예컨대, 도트 그래픽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 발 부분에 점 몇 개를 추가함으로서 캐릭터 속도감과 진행 방향을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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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파트장은 “처음 시작은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나 실무적인 조언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동료를 구하는 창구라고도 생각한다”며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가장 친한 동료 중 한명도 SDA 교육생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이론 중 가장 좋아하는 개념이 하나 있다. 모든 동작 구성은 ‘준비 동작’-‘동작’-’반응 동작’ 세 단계로 분류된다”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준비 동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교육자로서 활동하면서 도트그래픽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준비 동작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캣은 오는 29일까지 SDA 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총 12주간 진행되며, ▲디자인 기초 ▲컬러 기초 및 색 구성 ▲애니메이션 기초 및 활용 ▲재질과 질감 등 강의가 진행된다. 신청은 SDA 공식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자유 양식 개인 작업물과 함께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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