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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GU+ 워케이션 가보니…"바다 보며 신사업 아이디어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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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목해변에 마련된 LGU+ 워케이션 프로그램

지난 2월 개소 이후 17개팀 142명 다녀가…신사업 아이디어 12개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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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 인근에 마련된 LG유플러스의 워케이션 오피스 'U+토피아' 주변 풍경. 2023.5.24/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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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기범 기자 = "바닷가 나와서 힐링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소나무 보고 힐링하고."

30초. 도보로 사무실까지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창가로 눈을 돌리면 소나무숲 풍경이 그려진다. 그리고 또 30초. 사무실 앞 바다가 펼쳐진다. 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에 위치한 LG유플러스(032640)의 워케이션 오피스 'U+토피아'의 모습이다.

이달 24일 놀면서 일하는 문화를 구현한 LG유플러스의 워케이션 공간을 방문했다. LG유플러스는 2월 LG 그룹사 중 처음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다시 사무실 출근 문화가 자리 잡는 흐름에 역행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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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워케이션 오피스 'U+토피아' 2023.5.24/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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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원 LG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근무 환경이 생겨났는데 휴양지에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워케이션에 눈을 들이게 됐다"며 "직원들의 긍정적인 경험이 고객 경험 혁신에 도움이 될 거로 확신하고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속도만 맞추려면 지난해 워케이션 업체와 계약해 진행할 수 있었다"며 "현재도 재택근무 유지 기조를 갖고 있고, (출근제와 비교해) 생산성에 변화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런 관점에서 워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잘 낼 수 있고 새로운 공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로 봤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계를 중심으로 퍼진 원격근무 문화가 축소되고 있고,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작이 타사에 비해 늦었지만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수 사례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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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사무 공간 모습. 2023.5.24/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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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신사업 아이디어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2월 개소한 U+토피아에는 17개팀 142명이 다녀갔으며 플랫폼, 콘텐츠 등 신사업 관련 신규 아이디어 및 개선 방안 12개가 도출됐다. 그중 메타버스 플랫폼, 스마트모빌리티 플랫폼, 커머스 플랫폼, 펫타매스스쿼드 등 5개 조직의 아이디어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됐거나 반영 예정이다.

안목해변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주로 신사업팀을 대상으로 4박5일 단기간에 집중해 성과물을 낼 수 있는 구조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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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목해변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신사업팀의 아이디어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LG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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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평 공간에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업무용 개인 데스크 11개가 비치돼 있으며, 회의용 테이블, 소나무 숲을 보며 쉴 수 있는 빈백(1인용 편의 소파) 등도 마련됐다.

팀 단위로 최대 11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사무실 바로 옆에는 호텔이 있어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

또 강릉 현지인을 코디네이터로 영입해 주변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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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2023.5.24/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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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케이션 프로그램에는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가 참여 중이었다. 해당 팀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ICT 기술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신사업을 맡고 있다. 현재는 엘리베이터의 추락 사고를 막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명노성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는 "스쿼드원들과 제품이 중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부분을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워케이션을 신청했다"며 "모여서 회의하고 토론하고, 틈날 때마다 바로 앞 소나무과 백사장을 산책하며 팀워크를 높일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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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사무실에서 30초만 걸어나가면 강릉 안목해변 풍경이 펼쳐진다. 2023.5.24/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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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가족 단위로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마련됐다. LG그룹 곤지암 리조트 내 별도로 마련된 단독 공간에서 5명이 2박3일 간 휴식을 취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치원 팀장은 "올해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파일럿 형태로 운영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들이 많이 나오면 추가로 워케이션 공간을 늘리는 걸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나 해외도 생각했지만 해외 지점이 없기 때문에 우선 국내에서 먼저 시작해 보고 최소 1년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음을 검토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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