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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음주운전 하는 이유? 술 조금 마셔서”…20년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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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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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8%가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음주운전으로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음주운전을 하는 요인으로는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5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7.8%)이었다.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교통사고는 2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월별 변동폭이 크지 않고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차종을 보면 승용차가 77.5%로 월등히 많았고, 영업용인 화물차가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8.2%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0대가 전체사고의 86.8%를 차지했지만 각 연령대가 모두 20%대를 차지해 음주운전 사고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 사고는 주로 주말에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부터 주간 평균인 1만1756건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토요일에 1만47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도 1만2928건으로 평균 이상의 발생 건수가 이어졌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평균(6857건)보다 높게 발생했다.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1만6994건,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1만276건 등 자정을 전후로 많이 발생했다.

야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적지만 낮 시간 음주운전과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술을 마신날은 물론 다음날에도 술이 완전히 깨기 전에는 절대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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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실시된 ‘음주 후 운전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2001년 같은 질문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응답과 동일했다. 이는 20년의 세월이 흘러도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 “최근 대낮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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